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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서 대형건설 꺽은 동부, 옛명성 회복 ‘신호탄’

전주서 대형건설 꺽은 동부, 옛명성 회복 ‘신호탄’

등록 2020.12.09 09:36

수정 2020.12.09 10:56

김성배

  기자

1000억대 종광대2 재개발서 대림과 승부센트레빌 앞세워 e편한세상 18표차 눌러한때 10대건설 반열 관록 유감없이 발휘대표이사 고향서 쾌거..."최고 단지 보답"

전주서 대형건설 꺽은 동부, 옛명성 회복 ‘신호탄’ 기사의 사진

동부건설이 시공능력평가 3위인 대림산업을 제치고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

과거에는 두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자주 보여왔지만, 이번 시공비 1000억원 진검승부에선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결과가 펼쳐진 셈.

한때 센트레빌 브랜드를 앞세워 시공능력평가 9위까지 올랐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와 함께 전주지역이 동부건설 허상희 대표이사의 고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종광대2구역 재개발사업에서 2020년 시공능력평가 21위 동부건설이 시공능력평가 3위 대림산업을 제치고 시공사에 선정됐다.

지난 5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동부건설은 100표를 얻어 대림산업(82표)을 18표차이로 눌렀다. 지난 2001년 10대 건설사 반열에 올랐던 관록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시선이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이라는 브랜드로 인기를 끌며 국내 시공능력평가 3위에 올라있는 막강한 업체. 그러나 동부건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공비를 제시한데다 스카이브릿지 적용과 실내 수영장 등 25가지의 커뮤니티와 44가지의 특별 제공, 특화설계 등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조합원 분양가 40% 할인율을 적용하고 105미터 길이의 대형문주와 서울지역에서 최근 착공한 아파트의 마감수준을 제안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동부건설의 탄탄한 재무구조도 시공사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지난 1969년 창립된 동부건설은 무차입 경영 기조 아래, 업계 최저 부채비율을 달성했다. 최근 2년간 공공 수주 2위, 수주잔고 4조 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내고 있다.

특히 전주지역 재개발 사업을 대형건설업체들이 싹쓸이 하고 있는 상황에서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고향에서 메이저건설사를 눌었점에서도 건설업계는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동부 센트레빌 브랜드를 놓고 봐서도 의미가 깊다. 서울 수도권에서도 메이저 브랜드인 대림 e편한세상을 눌렀다는 점에서 대치 반포 등 강남권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센트레빌 브랜드가 옛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될수 있다는 분석이다.

동부건설은 2000년대 중반까지 시공능력평가 10위대를 꾸준히 유지했고 2001년에는 9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대치 동부센트레빌'은 국내 아파트 가격을 한때 경신할 만큼 브랜드 가치도 높았다.

한편 동부건설은 수도권지역에서 쌓은 ‘주택 명가’ 의 노하우를 고향인 전주에서 유감없이 발휘해 지금까지 전북지역에서 결코 볼 수 없었던 명품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전주 종광대 2구역 재개발 사업은 전주시 인후동1가 일대 3만1243㎡의 옛 주택을 헐고 지하 2층, 지상 15층, 7개동, 전용면적 33∼84㎡ 공동주택 52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인근 물왕멀 재개발 아파트가 이미 건립돼 있는데다 2225세대의 대단위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전주 기자촌도 관리처분 인가를 앞두고 있어 낡고 허름했던 옛 주택지가 대단위 기반시설을 갖춘 신흥 주거단지로 변신이 예고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집이라는 센트레빌의 슬로건으로 동부건설은 사업지마다 최고의 아파트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감과 자부심을 드려왔다. 전주 최초의 센트레빌인 만큼 회사도 남다른 각오로 임하고 있다. 최고의 단지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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