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뛴 에어비앤비, 내년 IPO 야놀자 기대 UP

최종수정 2020-12-09 08:18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글자 크기 확대

美 숙박계 유니콘 에어비앤비, 10일 상장
공모가 상향에 야놀자 몸값 5조원 저울질
양사 모두 코로나19 상황서도 실적 선방

현재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에 있는 미국 최대 숙박공유 사이트 에어비엔비가 몸 값을 높이자 마찬가지로 국내 숙박업체인 야놀자도 기대감이 들뜬 모습이다. 야놀자도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인데 상장 준비만 벌써 두 번째다.

증권업계에서 야놀자의 기업가치를 최대 5조원으로 책정하고 있어 시장의 반응은 또 하나의 대어를 기다리는 분위기인데, 불안한 전망도 혼재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에어비엔비가 몸 값을 올리고 무사히 나스닥에 안착한다면 야놀자에게도 선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에어비엔비는 주당 44~50달러의 공모가를 56~60달러로 상향조정했다고 보도했다. 변경된 공모가에 따르면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최대 420억달러(45조4700억원)가 된다. 나스닥에 상장(약칭 ‘ABNB’)하는 에어비앤비는 이번 달 안으로 상장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비엔비가 몸 값을 높인 배경은 여가시장이 크게 위축된 코로나 상황에서도 나름대로의 선방한 실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13억4000만달러(약 1조4800억원)의 매출액과 1억1900만달러(약 243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에어비앤비 앱(응용프로그램)과 홈페이지를 새롭게 디자인해 이용자들이 사는 지역 인근의 숙소를 임대하는 사업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 점이 실적 선방을 이끌게되는 계기가 됐다. 이용자들이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되도록 가까운 지역으로 여행에 나서면서 이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이다.
마찬가지로 IPO 추진 중인 야놀자 역시 에어비엔비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들 모두 코로나 상황에서도 실적 선방했고, 숙박업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으로 평가되는 비상장 기업) 스타트기업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야놀자의 경우 증시에 입성한다면 국내 유니콘기업 중 첫 상장 기업이 된다. 작년 6월 야놀자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1억8000만 달러(2128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받으면서 유니콘기업 반열에 올랐다.

현재 금투업계에서는 야놀자의 기업 가치를 최대 5조원으로 보고 있다. 작년 6월 외부 투자 받을 당시엔 1조원대로 평가받았는데, 1년여새 몸값이 5배로 오른 것이다.
코로나가 대유행인 상황에서도 국내 이용객이 몰리면서 꾸준한 실적을 올린 점이 높게 평가됐다. 야놀자는 작년에 매출 2450억원을 올렸는데,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숙소 이용객이 주류를 이루는 아고다, 호텔스닷컴 등 숙박 중개업체는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크게 선방한 것이다. 야놀자의 외형도 성장했는데 작년 총 5건의 M&A(인수합병)를 진행, 최근 3년 간 가장 많은 기업을 인수했다. 2016년 호텔나우 인수를 시작으로 2018년 3건, 지난해 5건으로 총 9건의 M&A가 이뤄졌다.

야놀자 역시 몸값이 뛰자 내년 ‘대어급 IPO’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한켠에서는 불안한 전망도 나온다. IB업계에서도 평가가 엇갈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놀자가 최근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올해 B2C 예약 거래액이 1조원 이상을 거두는 등 반전을 이뤘다는 평가라고 말이다. 실제 야놀자는 여가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B2C 예약 거래액이 지난해 대비 25% 증가했으며 이 중 3분의 1 이상이 호텔에서 발생하고 있다.

또 야놀자의 취약점으로 작용됐던 해외부문 매출이 작년에 개선돼 이 점이 몸 값을 끌어올리게 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됐다. 작년 야놀자의 실적 중 눈에 띄는 건 해외실적인데, 지난해 해외부문 매출이 300억원을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4배 이상 성장했기 때문이다. 2년 전 야놀자는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 등 주관사를 선정했으나 해외공략 통한 외형성장 확대 등으로 재평가받기 위해 IPO를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야놀자의 IPO는 FI(재무적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때문에 상황상 어쩔 수 없이 하는 선택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만만찮다.

야놀자는 실제 FI와의 약속 때문에 다시 상장에 나설 수밖에 었었는데, 파트너사를 맺을 때 2022년까지 상장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다짐했기 때문이다. 이에 FI들은 야놀자의 IPO를 통해 엑시트(투자금 회수) 수단으로 삼을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승장을 이어가는 주식시장 분위기와 투자금 회수 시점이 맞물린 영향도 있지만, 같은 업종의 미국의 에어비엔비가 최근 몸 값도 스스로 높인데다 향후 나스닥에 무사히 안착한다면 야놀자에게도 선례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 에어비엔비의 상장 계기로 그간 위축됐던 국내 스타트업 IPO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라며 “또 최근 공모주 ‘붐’이 일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윤 기자 yoon13@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엘지유플러스
  • 페이스북 바로가기
  • 유튜브 바로가기
  •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Copyright © Newsway All Rights Reserved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민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