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46세 ‘차기 리더’ 추형욱 발탁

최종수정 2020-12-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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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최연소 사장···유정준 부회장과 투톱 체제
SK수소사업추진단장 맡아···M&A 전문가 평가도

추형욱 SK E&S 신임 사장
SK그룹이 3일 발표한 2021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46세 나이로 사장으로 승진한 추형욱 SK E&S 신임 사장이다.

지난해 인사에서 50대 초반의 젊은 사장들은 계열사 곳곳에 배치시켰던 최태원 회장의 차기 리더 발탁 인사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추 신임 사장은 SK E&S 유정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후임 자리를 맡게 됐다. 실질적으로 유정준 부회장과 공동대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SK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 중에 1970년생 젊은피가 발탁된 것은 처음이다. 1974년생인 추형욱 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내 최연소 사장으로 등극했다.

추 사장은 인하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6년 SK그룹에 합류해 SK E&S 전략기획팀에서 가스·파워(Gas & Power) 사업전략담당 업무를 맡았다. 2010년엔 그룹 지주회사 SK(주)로 자리를 옮겨 사업지원실(에너지화학실), 자율책임경영지원단 및 재무실을 거쳤다. SK(주) 포트포리오4실장, 투자1센터장 등을 거쳐 SK E&S 사장으로 승진했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 사장단 중 투자·재무통 출신들의 승진이 빠르다”고 말했다.

추 사장은 2017년 임원으로 발탁된 이후 3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소재 및 에너지 사업 확장에 크게 기여하면서 능력과 성과를 강조해온 최태원 회장의 눈에 띄었다는 게 재계 평가다.

2010년 SK그룹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처음 기획할 당시 주축 멤버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셰일가스 채집‧운송‧가공사업(Gathering & Processing)을 주도하면서 그룹 내에서 에너지사업 전문가 및 인수‧합병(M&A)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올해는 투자1센터장으로 그룹의 친환경에너지, 반도체 소재 및 배터리 소재 분야의 신규 사업 개발 및 M&A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최근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인 동박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동박회사인 왓슨(Wason)과 국내 KCFT(SK넥실리스) 인수를 추진해 동박사업을 SK의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육성시킨 주역이다.

추 신임 사장은 최태원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면서 지난 1일 새롭게 출범시킨 SK수소사업추진단 단장도 겸임한다.

추 사장은 앞으로 수소와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아우르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SK E&S를 성장시키기 위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SK E&S 관계자는 “유 부회장과 추 사장의 투톱 체제를 기반으로 EGS 경영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수소 등 미래 에너지 사업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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