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박정호·이석희 투톱 진용···역할 분담에 주목

최종수정 2020-12-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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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부회장 승진후 하이닉스 겸직
이석희 반도체 사업 집중···박정호 인텔 M&A 마무리
사측 “박 부회장, 반도체·ICT 시너지 창출 역할”

박정호 SKT 사장이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이석희 대표이사 사장과 경영진 한축을 맡게 됐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SK하이닉스 부회장을 맡으면서 이석희 대표이사 사장과 역할 분담이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SK그룹이 3일 단행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박정호 사장은 SK텔레콤 경영총괄 자리는 유지하면서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는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사촌 동생 최창원 부회장(SK디스커버리)과 박성욱 부회장(SK하이닉스) 등 부회장단은 3명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부회장 수를 늘렸고 승진한 박정호 사장과 SK E&S 유정준 사장이 새롭게 합류하게 됐다.
박정호 사장은 이번 승진과 함께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 자리에선 물러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사장 자리는 SK의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직책이다. 이석희 사장은 최근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10조원 규모(90억 달러)로 인수를 성사시켜 향후 메모리와 낸드 간 반도체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인텔 출신인 이석희 사장이 반도체 낸드 사업부 재편을 지휘할 예정인 가운데, 인텔이 보유한 세계 1위 경쟁력을 갖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사업을 접목시키는 역할 등으로 상당히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박정호 부회장은 상급자로서 SK하이닉스 경영부문 전반을 총괄하고 이석희 사장은 낸드 인수와 관련된 사업부문 역량 강화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박정호 사장의 부회장 승진 후 SK하이닉스 이동은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진행과 연관성이 커 보인다. SK하이닉스는 국내 대기업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면서 향후 3년간 자금 조달 등에 박정호 부회장의 역할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관계자는 박정호 부회장의 보임 배경에 대해 “융복합화가 심화되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서 반도체와 통신을 아우르는 SK ICT 패밀리 리더십을 발휘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말까지 인텔에 지불할 1차 자금 70억 달러(약 7조7000억원)를 마련해야 하고 2024년 3월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나머지 2차 자금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를 완납하는 방식으로 M&A를 마무리 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석희 사장은 “1차 인수대금 70억 달러의 절반은 보유 현금성자산과 향후 창출될 영업현금흐름으로 충당할 수 있다”며 “잔여부분은 차입금과 자산유동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정호 사장은 SK그룹 내 대표적인 M&A 전문가로 꼽힌다. 1989년 선경 입사 이후 그룹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SK그룹이 2011년말 하이닉스를 인수할 당시 박정호 사장은 사업개발실장 직책으로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최태원 회장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7년 SK하이닉스가 일본 최대 반도체 기업이던 도시바의 메모리 인수자로 선정될 때도 많은 역할을 하며 SK하이닉스 경영에 높게 관여했다. SK텔레콤에서는 ADT캡스, 티브로드 등의 인수도 성사시켰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박정호 사장은 SK의 주요 M&A에 상당히 많이 관여했기 때문에 인텔 낸드 인수가 발표됐을 때 이사회 의장으로서 주도적 역할을 했을 거란 관측이 있었다”며 “인텔 낸드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짓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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