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경 이사장, 성년후견심판 청구 ‘119일 만에’ 법원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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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법원 직접 출석
2시간 동안 부친과 관련 설명
향후 조현식 부회장, 조희경씨 출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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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지난 25일 성년후견심판과 관련하여 처음으로 서울가정법원에 출석했다. 올해 7월 30일 재판 청구한지 119일 만이다.

조 이사장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법원 출석하기 위해 이달 초 귀국하여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이날 법원에 출석한 것.
조 이사장은 이날 오후 3시에 법원에 출석하여 5시까지 2시간 동안 청구인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 이사장은 조사 후 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조 이사장은 “조양래 회장은 누구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분이셨다”며 “가정에서는 가정의 화합을, 회사에서는 준법과 정도경영을 강조하셨던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회장은 신념과 철학이 무너지는 결정과 불합리한 의사소통이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비밀리에 조현범 사장에게 주식을 매매하는 방식으로 승계가 갑자기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조 이사장은 조 회장에 대해 “남에게 드러나지 않고 소박하고 평범한 삶을 원하셨던 아버님은 소리 소문 없이 함께 걷는 아이들과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을 매년 20억씩 10년동안 후원했다”며 “사업을 하나하나 챙기시고 시간의 축적에 따른 성과를 정말 자랑스러워 하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단이 기금만으로 성과를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아시고 몸소 실천해오셨고 이러한 아버님의 열정과 헌신으로 가장 모범적인 재단으로 성장해올 수 있었다”며 “아버님의 그 뜻을 알기에 이를 발판으로 아버님의 공익사업, 씽크탱크 등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저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최근 심경에 대해 “공들여 성장시켜온 재단 사업들, 헌신해온 직원들, 새로운 삶을 찾고 만날 수혜자들이 저를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의 업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이사장은 “아버지는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중시하셨고 능력 있는 전문경영자들을 발탁하여 세계적인 타이어 기업으로 회사를 성장시키셨다”며 “전문적인 식견을 존중하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회사를 이끌어온 것은 아버님이 진정성을 갖고 책임 있게 경영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도덕한 방법으로 사익을 추구하고 지주사 사명변경 등 중대사안을 독단적으로 결정해서 큰 손실을 끼친 조현범 사장을 과연 직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을까요. 아버님의 경영철학이 이어져갈 수 있을까요”라고 덧붙였다.

조 이사장은 성년후견인심판 청구에 대해 “왜 이런 일들이 생겼는지 이런 일들이 어떻게 해야 바로잡혀갈 수 있을지 답답하기만 하다”며 “그래도 힘든 시간을 견디면서 모든 것이 바로 잡혀가기를 바라며 아버님의 뜻과 백년대계인 기업의 경영철학이 올바로 지켜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녀 조 이사장은 시작으로 향후 장남 조현식 부회장, 차녀 조희원씨 등 성년후견인심판과 관련하여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성년후견인심판이 회사 경영권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오너가 법정 다툼은 글로벌 브랜드인 한국타이어 기업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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