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에 ‘최악’은 넘긴 면세업계···4Q 반등 가능할까

최종수정 2020-11-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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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빅3’ 3Q 손실 일제히 2Q보다 줄여
공항 임대료 감면, 재고품 내수 판매 등 효과
관광비행은 허용 가닥······특허수수료 감면 기대감↑

그래픽=박혜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을 맞은 면세업계가 3분기 전분기보다 적자를 줄이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면세품 내수 판매 허용, 공항 임대료 감면 등 정부 지원이 어느 정도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4분기 특허 수수료 인하, 관광비행 허용 등으로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3분기 영업손실은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으나 그 규모는 지난 2분기(778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3분기 매출액도 84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1% 줄었지만 2분기(5802억원)보다 선방했다.

신라면세점의 3분기 영업손실 역시 198억원으로 적자전환했지만 올 1분기(490억원), 2분기(474억원)보다 손실 폭을 줄였다. 매출액은 77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4% 줄었으나 지난 2분기(4395억원)보다는 소폭 늘었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3분기 영업손실이 205억원으로 1분기(324억원), 2분기(370억원)보다 감소했다.

면세업계 ‘빅3’의 분기 손실 규모가 일제히 감소한 것은 정부 지원책이 일부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면세업계가 지불하는 가장 큰 비용 중 하나인 공항 임대료의 감면폭이 3분기 들어 더욱 커졌다. 정부는 4월 공항 임대료 인하책을 내놨으나 면세업계의 요구에 따라 그 대상과 규모, 기간 등을 지속 늘려왔다. 인천국제공항의 대기업 면세점 임대료의 경우 2월 지원책에서는 임대료를 20% 인하해줬고, 6월에는 최대 인하율을 50%까지 늘렸다가 8월 말부터 여객 수와 매출액에 연동해 임대료를 감면해주고 있다.

또 재고 면세품 수입통관과 제3자 반송 역시 재고 해결에 도움을 줬다. 재고 면세품 수입통관은 6개월 이상 장기 재고 면세품에 한해 국내에서 유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제3자 반송은 면세점이 3개월 미만 단기 재고를 원 구매처가 아닌 제3자에게 반송 형식으로 재고를 판매하는 제도다. 원래 면세점들은 단기 재고를 최초 구매처로만 반품할 수 있으나 이를 다른 나라, 사업자에 반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두 지원책은 지난 4월 29일 6개월 기한으로 한시적으로 도입돼 오는 28일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재고 면세품 통관은 별도 지침 시달때까지, 제3자 반송은 올 연말까지 연장됐다.

4분기에는 중국 내수 회복에 힘입어 면세업계 매출도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부 지원책이 추가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도 힘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9일 ‘무착륙 국제관광비행(국제 관광비행)’ 상품 도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여행자에게 일반 해외여행객과 똑같은 면세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관광비행은 해외 착륙 국내 상공만 돌며 해외여행을 하는듯한 기분을 내는 상품을 말하는데, 국제 관광비행 상품이 도입되면 출국 후 다른 나라 영공까지 선회한 후 재입국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면세혜택 역시 기본 600달러에 술 1병(1ℓ·400달러 이내), 담배 200개비, 향수 60㎖까지 기존과 동일하게 허용돼 면세업계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제 특허수수료 인하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허수수료란 면세업체들이 국가로부터 보세판매장에 독점적 권리를 받는 대신 관세청에 특허 관리비용 등을 위해 내는 행정 수수료 개념이다. 지난해 지난해 롯데, 신라, 신세계면세점 3사가 납부한 특허수수료는 700억원 수준이다. 관세청에서는 특허수수료 납부 유예, 감면 등을 두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서도 특허수수료의 한시적 감면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올 연말 만료가 예정돼 있는 제3자 반송에 대해 재고면세품 내수판매처럼 무기한 연기 되길 바라고 있다. 면세시장 환경 자체는 변화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지원책들이 지속 연장돼야 생존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 한 3자 반송이 종료되는 올해 말 이후 면세업계는 다시 보릿고개로 접어들 것”이라며 “그 동안 정부의 지원으로 힘들지만 잘 버티고 있었던 만큼 세계 1위 면세산업을 지키기 위해 제3자 반송과 같은 기존의 지원제도는 끊지 않고 계속 연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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