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전망|자동차·철강·화학]3분기 실적 반등 성공··· 4분기도 전망 ‘맑음’

최종수정 2020-11-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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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株, 부진 터널 벗어나 好실적 기대
철강株, 車 강판 수요 회복에 턴어라운드 희망
화학株, 4분기 이어 내년에도 호황 계속될 듯

올해 4분기와 내년은 자동차·철강·화학업계의 전반적인 업황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으며 나빠진 실적이 3분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기업 실적 호조와 함께 경기가 호황일 때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높은 이들 섹터를 주목해도 좋다”고 말하고 있다.


◇현대차 4분기 실적 기대 고조… 기아차·모비스도 반등 유력=현대자동차의 올해 경영 실적은 지난해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액 105조7464억원, 영업이익 3조6055억원, 당기순이익 3조1856억원을 기록했던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누적 발표실적과 4분기 전망치를 합한 수치가 이에 못 미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가 104조2036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1.4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2조965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75% 감소, 당기순이익은 2조294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96% 감소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예측이다. 그런데 자동차 업종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차가 지난해보다 연간 실적이 좋지 않음에도 향후 현대차 주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수치로 보이는 실적은 나쁘지만 내용을 따져보면 비관적이지 않다는 것이 긍정적 주가 전망의 배경이다. 현대차는 올해 비록 2분기와 3분기 큰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는 코로나로 인한 해외 수출 급감, 3분기는 엔진 관련 품질 비용 2조여원 충당금 반영 등 이유 있는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영업이익 5903억원과 영업손실 31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각각 3773억원과 –1888억원을 기록하며 하락했다. 반면 내년 현대차 매출액 전망치는 116조1063억원으로 올해보다 11.42% 개선되고 영업이익은 6조7759억원으로 올해보다 128.48% 높아질 전망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5조7577억원으로 올해보다 150.90% 상승한다는 전망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그룹 모빌리티 투자의 중심으로 자동차를 이동 수단에서 데이터 디바이스로 전환하는 역할을 선도할 것이며 기아차 실적 개선 수혜를 통해 내년 영업이익이 15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능인 그룹사 OTA(Over the air)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향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에 각기 다른 OTA를 제공하며 2022년 이후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같은 그룹 한 식구인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도 실적이 함께 개선될 전망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차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고 밝혔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내년 전동화 부문 성장세가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POSCO·현대제철, 철강 시황·자동차 강판 수요 회복 기대=철강 산업은 올해 초부터 두드러진 철광석 등 가격 상승과 철강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고난의 시기를 겪어야 했다. 대표적인 철강기업인 포스코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4% 줄어드는 등 지난해 4분기 발생한 당기순손실 5399억원에 이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2분기는 1분기보다 더 심각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으며 영업적자는 1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64조3668억원, 영업이익 3조8689억원, 당기순이익 1조9826억원이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떨어지지만 지난달 23일 발표된 잠정실적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은 2619억원으로 전망치를 17.65% 상회하며 호실적을 보여줬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41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57% 상승할 전망이다. 내년 연간 전망치는 매출액 60조3901억원, 영업이익 3조4599억원, 2조3281억원으로 올해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0% 이상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연간 전망치에 따른 영업이익 1095억원, 당기순손실 1599억원을 기록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내년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철강 업황이 회복되며 현대제철이 영업이익 5176억원, 당기순이익 2147억원 수준을 기록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프로젝트로 봤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경기 회복과 저금리 지속, 달러 약세 등에 기반한 우호적 환경이 포스코의 ROE 회복 사이클을 마련해줄 것으로 판단하며 단기적으로는 철강 시황 회복과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철강업 합병 등의 영향을 받아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강판 판매량의 정상화와 함께 원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동결됐던 가격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면서 “내년 연결 영업이익은 포스코 연간 3조원대, 현대제철 분기 1000억원대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실적 개선세 뚜렷, LG화학도 계속 좋아=올해 화학업계는 다른 제조업종과 달리 상당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터리 시장을 잡고 있는 LG화학과 최근 벤젠·SM(스타이렌모노머) 가격 상승의 수혜를 크게 받고 있는 롯데케미칼 성적이 3분기 눈에 띄게 개선됐다. 이밖에도 태양광 사업으로 올해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한 한화솔루션과 합성고무 수요 증가에 힘입은 금호석유가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화학 업종의 호황은 4분기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 화학 산업은 호조를 보인 반면 정유 산업은 부진한 업황을 나타냈다”며 “화학 산업의 경우 5월부터 생산지수와 출하지수가 상승하기 시작했으나 재고지수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업황이 회복해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대표 정유 기업과 엑손모빌 같은 글로벌 정유 기업 실적과 주가는 정제 마진 악화와 함께 크게 하락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정유 산업의 경우 4월 생산지수가 급감한 이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출하지수는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재고지수도 6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업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4분기 정유 섹터 시황이 회복 구간에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장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고 말했다. 화학 섹터에 대해서는 “지난 8월과 10월 루이지애나 미국 화학 단지에 4등급 허리케인이 두 차례 발생하면서 글로벌 공급 차질이 발생했으나 허리케인 종료 이후 수급이 개선돼 마진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 전망치에 따르면 LG화학은 내년 3조3874억원 규모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LG화학은 전 사업부문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며 특히 기초소재 및 전지부문이 추가 확대될 예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 신규법인이 출범하게 되는데 그 이후의 성장 동력이 더욱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good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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