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천만원 돌파···“유동성·기관투자자 유입 ↑”

최종수정 2020-11-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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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비트코인 광풍 이후 3년來 최고가
디지털자산 시총 5000억 달러 돌파 상승세 지속
“2017년 광풍땐 개미가···현재는 기관투자 영향”

(사진-업비트)
디지털자산(가상자산·암호화폐)을 대표하는 ‘비트코인’(BTC) 가격이 3년여 만에 2000만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시장에 풀린 유동성과 다수의 기관투자자 유입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18일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1시 40분 기준 전일 대비 3.49%(67만4000원) 상승한 2000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꾸준한 매수세 유입으로 지난 15일 대비 3거래일 만에 약 15% 가격이 상승했다. 올해 초 830만원 보다는 약 141% 가격이 상승했다. 3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500만원 선까지 내린 것과 대비해선 300% 가량 값이 뛰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2000만원을 넘긴 건 지난 2017년 12월 이후 3년여만의 일이다. 과거엔 개인투자자의 ‘묻지마 투자’가 가격 상승을 유발했다면, 현재는 ‘디지털금융·디파이’ 등을 위한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유입이 강세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나 코로나19 이후 경제 부양을 이유로 시장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되며 상승폭이 더욱 더 가팔라지고 있다. 화폐가치가 하락하자, 대체 시장인 가상자산으로 뭉칫돈이 쏠리는 것.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시스템) 붐 이후 디지털자산에 대한 관심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 지난 9월 중순 90억원이던 디파이 고객자산 예치금은 현재 2달여만에 136억달러로 52.6% 증가했다. 가상자산 정보포털 쟁글은 “지난 여름 디파이 붐 이후 가상자산 관심 증가가 비트코인으로 필터링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페이팔을 시작으로 기관투자자의 진입도 본격화됐다. AI코인에 따르면 미국 디지털자산 신탁펀드 투자사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10월 14일부터 11월 11일까지 약 한 달 동안 8700만달러의 비트코인을 순매수했다. 그레이스케일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49만9205개이다.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자산의 80%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는데, 현재까지 수익이 지난 3년간 영업이익보다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유명 투자자인 짐 사이먼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회장도 지난 3월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펀드 투자자 중 하나인 드러켄밀러도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라며 “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통 금융기관인 JP모건 역시 잇따라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출시하며 시장 영향력을 늘리고 있다.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도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당분간 비트코인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의 출시 계획과 조 바이든 美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법인세 인상과 양도세 증세 등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란 풀이다. 조 바이든 당선인의 증세 공약 실현 때는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의 매력이 떨어져, 자금이 가상자산시장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것.

한편 이에 대해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2018년을 제외하곤, 지난 4년간 주요 자산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 중”이라며 “제도권의 편입과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출을 생각해보면 2017년의 광풍과는 사뭇 다르다”고 말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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