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효율 전문점 정리 효과 본 이마트···실적 ‘쑥’

최종수정 2020-11-11 17:15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글자 크기 확대

삐에로쑈핑·부츠·PK피코크 등 전면 철수
올해 전문점 매출 급증···손실도 크게 줄여

그래픽=박혜수 기자
이마트가 2018년까지 추진했던 ‘오프라인 전문점 강화’ 전략을 전면 수정하면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진한 오프라인 전문점 대신 온라인 사업 강화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실적 개선 효과도 보고 있다.

11일 이마트 IR 자료에 따르면 이마트의 전문점 사업부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0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95억원으로 전년 동기(609억원)보다 적자를 314억원이나 줄였다. 특히 노브랜드는 1분기 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한 후 2분기 55억원, 3분기 67억원 등 매분기 흑자 규모를 확대했다.

전문점 사업부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부실 점포를 정리하고 경쟁력이 높은 노브랜드 확장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2010년 반려동물 전문 매장 몰리스펫샵을 시작으로 여러 전문점 사업을 시작해왔다. 특히 2015년 들어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가 성공을 거두면서부터 센텐스(화장품), 노브랜드(PB), 부츠(H&B), 하우디(키덜트), 삐에로쑈핑(만물상) 등 전방위로 전문점 사업을 펼쳐왔다.

이마트가 전문점 사업에 집중했던 것은 대형마트 사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오프라인 점포에 치별화 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점차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18년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강조하는 등 콘텐츠를 강조한 바 있다.

단순히 각 전문점을 론칭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매장을 대형화 하거나 복합화 하는 등 차별화와 역량 제고에도 나섰다. 대표적으로 2018년 노브랜드 전문점과 이마트24, 신세계L&B의 와인전문점 등을 모은 미니 이마트타운을 대치동에서 선보였고, 일렉트로마트와 삐에로쑈핑을 합친 매장을 논현동에 오픈하기도 했다.

이마트가 가장 활발하게 전문점을 확대한 것은 2018년이다. 정 부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있는 삐에로쑈핑과 남성 편집숍 쇼앤텔, 간편 가정식 전문점 PK피코크 등이 이 때 문을 열었다. 2018년 하반기에 문을 연 전문점 점포 수만 106개로, 이는 2019년 상반기 기준 전문점의 30% 규모에 해당한다.

그러나 전문점 사업을 크게 확대한 효과는 미미했다. 매출 증대 효과는 크지 않았고 도리어 적자가 급증했다. 실제로 2018년 전문점의 매출액은 8177억원, 영업손실은 741억원에 달했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매출액이 1조731억원으로 전년보다 31.2%나 성장했으나 손실 규모는 865억원으로 확대됐다. 2년 동안 전문점에서 거둔 손실만 1500억원에 달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전문점 사업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하는 작업을 시작해 올해부터 더욱 가속화 하고 있다.

올해 삐에로쑈핑 사업은 7개점을 모두 철수했고, 부츠, PK피코크, 쇼앤텔의 매장을 모두 철수했다. 최근에는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메종티시아의 철수를 진행 중이다. 일렉트로마트 역시 상권이 겹치는 점포들을 정리했고, 노브랜드 역시 부실 점포 일부를 접었다. 지난해 연간 폐점한 전문점 수는 97개점이었으며 올 상반기에는 33개점, 3분기에는 2개점을 접은 데 이어 지난달에도 3개점의 문을 닫았다.

이마트는 비효율 오프라인 전문점을 접는 대신 온라인 사업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최근 임원인사에서 정 부회장은 이마트의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에게 SSG닷컴(SSG닷컴) 대표이사까지 맡기면서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에 나섰다.


SSG닷컴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높은 성장을 거듭하며 첫 연간 매출액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4% 성장한 9556억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3분기 영업손실이 31억원까지 줄어들며 4분기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까지 누적 손실은 36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적자를 90억원 줄였다.

정혜인 기자 hij@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관련기사 open더보기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엘지유플러스
  • 페이스북 바로가기
  • 유튜브 바로가기
  •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Copyright © Newsway All Rights Reserved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민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