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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내세운 바이든···그린뉴딜 기업들 기회 ‘활짝’

[바이든 시대]‘친환경’ 내세운 바이든···그린뉴딜 기업들 기회 ‘활짝’

등록 2020.11.08 10:59

이지숙

  기자

친환경 투자 확대로 태양광·풍력 신재생에너지 ‘주목’한화솔루션·현대에너지솔루션·LS 수혜 예상

‘친환경’ 내세운 바이든···그린뉴딜 기업들 기회 ‘활짝’ 기사의 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며 국내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대표 공약으로 ‘친환경 투자 확대’를 내세우며 친환경 에너지·모빌리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확대 등에서 수혜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1986년 델라웨어주 상원의원 시절 조 바이든 후보는 글로벌 기후변화 보호 법안을 제창했으며 이듬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이를 수락한 바 있다. 이후 바이든은 환경보호 법안의 선구자로 이름을 높였다.

바이든 후보는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당선 시 즉각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에 사인하겠다고 밝혔으며 지난 7월에는 대선공약으로 향후 4년간 2조 달러를 친환경 에너지를 포함한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금액의 두 배에 달한다.

바이든 후보의 친환경 정책 공약에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고효율 주거단지 150만호 건설 ▲2035년까지 태양광 패널 5억개 설치 ▲풍력 발전용 터빈 6만개 설치 ▲정부 관영차 친환경차로 교체 ▲친환경 가구 구매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탄소배출 순제로를 2050년 이전에 달성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이에 따라 태양광, 수소, 풍력 등 국내 신재생 에너지 기업들의 수혜 폭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의 그린산업 육성이 ‘Buy America’ 원칙하에 이뤄질 예정인 만큼 현재 미국에 진출했거나 진입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국내 재생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대규모 발전설비는 약 1100GW며 이 중 천연가스와 석탄발전 설비가 약 700GW다. 바이든의 공약을 위해서는 천연가스와 석탄발전 설비가 전량 재생에너지로 대체돼야 한다.

약 100GW 수준인 원전도 안전에 대한 설비증강과 상대적인 발전단가 경쟁력 상실로 2050년까지 대부분 폐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재생에너지 시장은 호황 때보다 3~5배 수준의 수요 증가가 기대되며 2022년부터 풍력, 태양광 설치수요는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5일 주식시장에서는 태양광 셀·모듈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한화솔루션과 현대에너지솔루션, 해상 케이블 업체 LS, 해상 풍력 타워 생산업체인 씨에스윈드 등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발전단지 건설 부문에서는 코오롱글로벌과 SK디앤디가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미국 태양광 시장은 한국 업체가 독주 중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향 태양광 셀 수출은 2017년 320만 달러에서 2019년 3억 달러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태양광 셀 수출액은 1억5900만 달러였으며 이 중 90%가 미국향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에도 미국과 EU의 태양광 시장은 각각 51%, 23% 성장이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부문인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북미 최대 태양광 모듈 공장을 보유 중이며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의 현대에너지솔루션도 국내 및 미국의 태양광 시장 확대로 내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LS그룹의 경우 LS전선, LS일렉트릭 등 다양한 계열사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 계열사인 슈페리어엑식스(SPSX)를 보유 중이며 LS일렉트릭은 지난 2018년 미국 ESS 업체 파커하니핀의 에너지그리드타이사업부문을 인수해 LS에너지솔루션스를 설립하는 등 미국 시장에 오래 전부터 공을 들여왔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해외 매출, 실적 확대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점은 여전히 우려되는 부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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