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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맞이한 방문규···위기 속에도 활로 개척

‘취임 1주년’ 맞이한 방문규···위기 속에도 활로 개척

등록 2020.11.04 07:39

주현철

  기자

국내 기업 해외시장 선점 위한 금융지원 확대국책은행 본연 임무 수행···해외 프로젝트도 지원전자승인서 도입 등 통해 디지털 금융 체계화금융계약 화상 서명식 체결 등 비대면 업무 정착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취임한지 1년을 맞이했다. 방 행장은 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도 정책금융기관 수장으로 안정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임기를 시작한 방 행장은 지난 30일 수출입은행 수장으로 성공적인 1년을 보냈다.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 일본 수출 규제, 코로나19 사태 등 대외 여건이 좋지 않는 시점이었지만 혁신성장, 소재·부품·산업(소부장), 중소중견, 해외인프라 중점지원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활발한 경영 활동을 이어왔다.

방 행장은 좋지 않은 여건속에서 국내외 금융기관과 협업을 통해 착실히 사업기반을 다졌다. 국민·하나은행과 기업 해외시장 진출 지원, 신한은행과는 혁신기업 발굴을 위해 각각 손을 잡은 게 대표적이다.

우선 신남방·신북방 신흥시장 중심으로 전대금융을 활성화하고, 해외투자·자원개발 등 대외거래 금융지원 협업을 확대했다. 전대금융은 수은이 해외 현지 은행과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하고 현지은행은 수은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해 한국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현지기업에 대출해주는 금융제도다.

방 행장은 하나은행과 신남방·신북방 등 신흥시장에서의 전대금융 활성화, 무역금융협업 강화, 해외투자·자원개발 등 대외거래 금융지원을 위해 협약을 맺었다. 우리 기업의 신산업 진출과 해외시장 선점 돕기 위해 KB국민은행과 협조융자 방식의 공동금융 제공 예정이다.

또한 방 행장은 코로나19로 세계 교역이 급감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회복을 위해 최근 신한은행과 금융협력모델을 정립했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은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및 시설투자 프로젝트와 국내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 등에 대한 투자·금융을 지원하고, 무역금융 활성화하는 포괄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방 행장은 기업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돕는 국책은행 본연의 임무 수행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지난 9월까지 수출입은행의 수출기업 지원 실적은 57조3000억원에 달하는데, 전년 동기 대비 35.7% 늘어난 것은 물론 올해 지원 목표치인 64조원에 근접한 규모다.

방 행장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수은의 디지털 금융혁신이다. 최근 수은은 기업여신과 대형 프로젝트금융(PF)에 특화된 업무 환경에 맞춰 비대면 서비스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수은은 전자승인서, 온라인 서류제출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디지털 금융을 체계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최근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금융사업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수은이 정책금융기관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대면 서비스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로 수은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해외 금융계약을 온라인 화상 서명식으로 체결하고, 회원국 간의 세미나도 온라인 영상회의로 대체하는 등 비대면 업무 프로세스를 정착시키고 있다.

방 행장은 국책은행으로서 한국판 뉴딜 정책의 성공을 조력해야 하는 임무도 띠고 있다. 이에 방 행장은 장기적으로 2030년에 수은 여신잔액 140조원의 30%를 그린 뉴딜(24%), 디지털 뉴딜(6%) 등에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아울러 방 행장은 중소·중견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까지 수은의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건전성 관리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대출이 증가하면서 수은의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은 6월 13.45%로 지난해 대비 1.1%포인트 떨어졌다.

방 행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여신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게 일차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면서 “대손충당금을 미리 쌓아놓아 향후 있을 부실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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