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손보협회장 후보 고사···정지원 단독 후보 급부상

최종수정 2020-10-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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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회추위에 후보직 고사 의사
‘은성수 동기’ 정지원에 무게 실려
김성진·강영구·유관우 뒤집기 변수
회추위, 내달 2일 최종 후보 결정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한국거래소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이 차기 손해보협회장 후보직을 고사하면서 또 다른 유력 후보였던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이 단독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업계 1위사 삼성화재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김성진 전 조달청장 등 나머지 경제관료와 금융당국 출신 후보 3명의 막판 뒤집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진웅섭 전 금감원장은 손해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 차기 회장 후보직 고사 의사를 전달했다.
앞선 27일 회추위는 2차 회의를 열어 진 전 원장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 유관우 전 금감원 부원장보, 김성진 전 조달청장 등 총 5명의 후보를 선정한 바 있다.

손보업계가 영향력 있는 경제관료 출신 후보를 선호하면서 진 전 원장은 정 이사장과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다.

다만, 진 전 원장의 경우 지난 2012년 현재 야당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활약한 이력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시각이 존재했다.

진 전 원장이 결국 인선에서 발을 빼면서 상대적으로 뒤늦게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정 이사장이 단독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음 달 1일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기 만료를 앞둔 정 이사장은 행시 27회 출신으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동기다. 손보업계가 원하는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소통 면에서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정 이사장은 1962년생으로 재무부, 재정경제원을 거쳐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과 상임위원,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을 역임한 뒤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재직해왔다.

여기에 진 전 원장과 정 이사장에 밀려 후순위 후보로 분류됐던 김 전 청장 등 나머지 후보 3명이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행시 19회 출신으로 정 이사장보다 8기수 선배인 김 전 청장의 행보를 눈여겨볼만 하다.

김 전 청장은 1951년생으로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과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 등을 거쳐 조달청장을 역임했다.

김 전 청장은 현재 업계 1위사 삼성화재의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 측에서 김 전 청장을 후보로 추천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 2004년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재정경제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또 다른 후보인 강 사장과 유 전 부원장보의 경우 모두 금감원 출신으로 상위 정부기관인 금융위와의 소통에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 많다.

강 사장은 보험감독원 입사 이후 금감원 보험검사2국장, 보험업서비스본부 부원장보 등을 거쳐 보험개발원장을 역임한 뒤 메리츠화재 윤리경영실 사장으로 근무해왔다.

마찬가지로 보험감독원 출신인 유 전 부원장보는 금감원 보험감독국장, 소비자보호국장 등을 거쳐 보험담당 부원장보를 역임했다.

회추위는 다음 달 2일 3차 회의를 열어 최종 후보 1인 또는 2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은 전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하는 총회를 거쳐 최종 선출된다. 임기는 2020년 11월 6일부터 2023년 11월 5일까지 총 3년이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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