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울고 웃는 LG이노텍, 3분기 실적 ‘반토막’···LED 사업 철수

최종수정 2020-10-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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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2조2298억원, 영업이익 894억원 기록
아이폰 출시 지연에 광학솔루션 실적 소폭 줄어
‘선택과 집중’ 사업효율 지속···연말 LED 사업 종료

LG이노텍이 아이폰 출시 지연에 3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줄었다. 정철동 사장은 올해 말까지 적자를 내던 발광다이오드(LED)사업도 정리하며 수익성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28일 LG이노텍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2298억원, 영업이익 89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5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였던 949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매출의 경우 시장전망치 1조9360억원 대비 선방했다.
이 같은 부진은 주력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연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은 부품 사업 특성상 고객사 일정에 따라 실적이 크게 움직인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지속으로 시장의 불확실성과 경영환경 변화가 컸다”며 “이러한 상황에도 차별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통신용 반도체 및 모바일용 기판, 전장부품이 견조한 성장을 보이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고객사 신모델 물량 변화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1조45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LG전자 신모델 양산 돌입 및 트리플 ·고화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3192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5G 통신용 반도체기판 및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용 2메탈 칩온필름(COF, Chip On Film) 판매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 갔다.

전장부품사업은 3282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로 전장부품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 DC-DC 컨버터 등 차량용 파워모듈 등에서 고른 실적 증가세를 보이며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이날 LG이노텍은 이사회를 열어 올해 말까지 LED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LED사업 종료는 관련 사업의 오랜 적자 탓에 올 초부터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회사 측은 “LED 업황 경쟁 심화와 사업 부진 지속을 고려해 사업 구조 개선과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해당 사업을 종료한다”면서 “잔여 자산은 처분해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12월까지만 LED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다만 고부가 제품인 차량용 조명 모듈 사업은 지속한다.

LG이노텍의 LED 사업 종료는 수익성과 성장성이 좋은 사업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조치다. LG이노텍이 LED 사업을 통해 거둔 지난해 매출액은 8조302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9% 비중에 그쳤다.

LG이노텍 관계자는 “LED 사업은 조명용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들이 뛰어들며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면서 “OLED TV 확대로 인해 LCD TV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수요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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