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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시보 ‘돌체’에서 스마트워치 갤럭시로

[이건희 회장 별세] 뉴스 시보 ‘돌체’에서 스마트워치 갤럭시로

등록 2020.10.25 15:10

주동일

  기자

삼성시계, 9시 뉴스 ‘시보’ 등 맡았지만외환위기 영향으로로 1998년 계열 분리2018년 갤럭시 워치로 시계업계 돌아와

삼성 돌체 시보 화면. 유튜브 채널 VHS Archive 캡처삼성 돌체 시보 화면. 유튜브 채널 VHS Archive 캡처

고(故)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부회장직 맡은 1983년, 삼성은 일본 시계 회사 세이코와 합작해 삼성시계를 설립했다. 이 회장은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한 뒤 1975년 전자손목시계용 집적회로 칩을 개발하는 등 관련 사업을 전부터 진행해왔다.

삼성시계가 출시한 돌체, 카파 등은 대표 국내 시계로 꼽히며 1980~1990년대 우리나라 9시 뉴스의 시보(시간 알림 광고)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후 세이코뿐만 아니라 스위스 시계 회사 론진과 기술 제휴를 맺고, 스위스 시계 회사 하스앤씨에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삼성은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1998년 삼성시계를 종업원지주회사로 삼성그룹에서 계열분리하며 시계 사업에서 손을 뗐다. 삼성은 이후에도 신임 임원들에게 하스앤씨에(2012년), 론진(2017년) 등 삼성시계 관계사의 시계를 선물했다. 2013년엔 이례적으로 몽블랑을 증정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 시계 업계 관계자는 “당시 오리엔트나 세이코 같은 일본 유명 시계 브랜드의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에서도 국산 시계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삼성시계를 세운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이건희 회장이 무브먼트(시계 동력 장치) 제조 공장까지 만들었다면 우리나라 역시 일본 못지않은 시계 강국으로 성장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삼성이 시계 시장에 발을 들인 것은 2018년 갤럭시 워치를 통해서다. 당시 삼성은 갤럭시 워치를 두고 “전통적인 시계에서 느낄 수 있는 고유의 아날로그 감성을 바탕으로 스마트 워치의 최첨단 편의성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삼성전자는 상표 ‘갤럭시’를 손목스마트폰, 스마트폰에 데이터 전송하는 시계, 시계 모양 스마트폰 등의 분류 코드로 특허청에 등록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 워치3로 애플 워치를 추격 중이다. 갤럭시 워치3는 출시한 달에만 6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웨이 주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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