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생명, 김영만號 출범 한달···RBC비율 꼴찌 탈출 언제?

최종수정 2020-10-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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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RBC비율 업계 최저 163.4%
유상증자·후순위채 발행 등 유력
채권 계정 재분류 방안 등도 거론
IFRS17 대비 추가 자본확충 필요

DB생명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재무건전성 악화로 자본 확충이 시급한 DB생명 김영만 사장의 고민이 취임 이후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업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대주주 DB손해보험이 참여하는 유상증자나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 채권 발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DB생명의 RBC비율은 163.4%로 3월 말 165.5%에 비해 2.1%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지표다.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인 요구자본 대비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의 비율로 산출한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DB생명의 RBC비율은 국내 24개 생명보험사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6월 말 RBC비율이 160%대 머문 곳은 IBK연금보험(166.4%)을 포함해 두 곳뿐이다.

DB생명의 RBC비율은 지난해 9월 189.8%를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했다. RBC비율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이르면 연내 금융당국 권고치를 밑돌 전망이다.

이 때문에 DB생명은 지난달 16일 김영만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곧바로 자본 확충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러나 DB생명은 김 사장 취임 후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자본 확충에 나서지 않고 있다.

자본 확충 방법으로는 대주주 DB손보가 참여하는 유상증자나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 채권 발행이 유력하다.

DB생명은 2017년 11월 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데 이어 2018년 2월 8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다른 중소형 생보사인 DGB생명과 같이 채권 계정을 재분류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DGB생명은 DGB생명은 지난 5월 말 기준 4조원 규모의 만기보유증권을 매도가능증권을 전량 재분류해 RBC비율이 3월 말 187.5%에서 6월 말 325.3%로 137.7%포인트 상승했다.

만기보유증권은 매도가능증권으로 변경하면 만기보유증권을 매입했을 때의 금리와 현재의 금리 변동에 따라 평가손익이 발생한다. 매입 금리 대비 시장 금리가 낮아지면 평가이익이 발생해 현재와 같은 저금리 기조에서 대규모 평가이익이 유입된다.

DB생명은 당장 급한 불을 끈 이후에도 오는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비한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K-ICS가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 중 전 보험사를 대상으로 K-ICS 3차 개편안(3.0) 마련에 따른 계량영향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보험사에 대해서는 위기상황 분석 강화와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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