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칼은 지난 12일 한진 신주인수권증서 9만4368주를 장외 매수했다. 지난 6일 56만1767주를 매수한 후 6일만의 추가 매수다.
신주인수권증서는 유상증자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증서화한 것이다. 이번 매수로 한진칼이 한진 유상증자에서 받을 지분은 65만6135주로 늘었다. 한진 신주인수권증서는 지난 13일 상장됐다.
한진칼이 한진 지분을 늘리는 것은 핵심 자회사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이 한진 지분을 3.20%까지 낮추진 했지만 안심하긴 힘들다.
최근 섬유 제조업체 경방이 한진 지분을 지속 늘리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경방은 지난달 한진 지분을 9.33%까지 늘린데 이어 지난 15일 자사가 최대 출자자로 있는 사모펀드 에이치와이케이제일호에 한진 지분 8.05%를 넘겼다. 계열사 보유 물량까지 합하면 경방 측 지분은 9.95%에 달한다.
경방은 아직까지 주식 매입 목적을 ‘단순투자’라고 하고 있지만 이미 3자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진그룹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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