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is]이마트 첫 외부 출신 대표서 ‘정용진의 남자’ 낙점된 강희석

최종수정 2020-10-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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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인사서 이마트 대표 선임
올해 인사에서 쓱닷컴 대표도 겸임하게 돼
이마트 체질개선 작업 주효했다는 평가

그래픽=박혜수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외부에서 영입한 강희석 이마트 대표에게 쓱닷컴(SSG닷컴)까지 맡게 하면서 신뢰를 보였다. 강 대표가 펼친 강력한 체질개선 작업이 효과를 봤다고 판단, 쓱닷컴 성장과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까지 맡긴 것이다.

1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5일자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쓱닷컴 대표이사에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강 대표는 이마트와 쓱닷컴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강 대표는 지난해 인사를 통해 이마트의 대표이사가 됐는데, 이마트 창립 이래 대표이사를 외부에서 영입한 첫 사례로 화제를 모았다. 그런 그에게 일년 만에 쓱닷컴 대표이사까지 겸직하도록 한 것은 그만큼 강 대표에 대한 정 부회장의 신뢰가 높다는 의미다.
강 신임 대표는 이마트 입사 전 민관을 두루 거친 유통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1969년생으로 오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기관으로 근무하면서 농림수산부 식량정책과와 농수산물 유통기획과를 거쳤다.

이후 2005년 글로벌컨설팅 업체인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에 입사해 유통·소비재·항공 등의 부문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부문 성장전략, 채널 전략, 비용 혁신 성과 개선 수립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거쳤으며 2014년부터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를 역임했다. 이마트에는 지난해 10월부터 합류했다.

이마트는 2009년 베인앤컴퍼니에 경영 컨설팅 자문을 맡긴 적 있는데, 당시 정 부회장과 강 대표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대표는 지난해 2분기 창사 이래 첫 분기적자를 내는 등 이마트가 위기를 겪고 있을 당시 합류했다. 12월에 인사를 하던 신세계그룹이 이례적으로 인사 시기를 한달 여 이상 앞당겨 10월에 단행하면서다. 정 부회장은 외부 출신인 강 대표까지 영입하며 이마트의 강력한 변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후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 대표의 전략은 할인점 본연의 경쟁력 강화, 부실 전문점 사업 출소 등 두 가지로 요악할 수 있다.

그는 MD 전문화를 통해 이마트의 강점인 식품 관련 그로서리 경쟁력을 회복하고 비식품은 과감히 재편해 효율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기존 상품본부를 식품본부와 비 식품본부로 늘리고, 그로서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식품 본부 내 신선담당을 신선1담당과 2담당으로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문점 사업도 수익성 위주로 정리했다. 이에 따라 삐에로쑈핑 사업을 철수했고, 부츠는 부진 점포를 정리했다. 일렉트로마트 역시 상권이 겹치는 점포들을 정리했다.

또 강 대표는 올 3월 서울 마곡 부지를 매각해 8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했다. 당초 스타필드를 검토하던 부지였으나 매각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이 부지 매각으로 남긴 시세차익은 5000억원이 넘는데, 이를 활용해 이마트의 점포 리뉴얼, 신사업 추진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강 대표의 이 같은 체질개선책이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다.

이마트는 올 상반기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영업이익이 전년 상반기보다 97.6% 감소한 10억원에 머물렀다. 특히 2분기 영업손실은 474억원을 기록했는데 창사 이래 두 번째 분기 적자를 냈는데, 규모도 역대 최대 분기 적자였다.

그러나 3분기 실적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5조6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역시 1247억원으로 7.3% 늘었을 전망이다. 그로서리 등 할인점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의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코로나19 쇼크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셈이다.

정 부회장은 강 대표에게 쓱닷컴까지 맡기며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선다. 온라인 역량을 더 강화시키고 온, 오프라인 시너지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사의 대표를 겸임하는 만큼 의사 결정도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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