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깜짝실적’ 낸 삼성·LG, 4분기도 웃을까

최종수정 2020-10-1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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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0조 돌파 기대
LG전자, 4분기도 양호···올해 사상 최대 실적 예상

신종 코로나바이로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활짝 웃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3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 이후 2년만에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겼으며 LG전자는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증권가에 따르면 양사는 4분기 전분기 대비 실적 감소가 예상되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2%, 47.98% 늘어난 매출액 64조2665억, 영업이익 10조596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0조 돌파가 기대된다.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전망치를 제시한 하이투자증권은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2조25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도 12조150억원으로 2분기 연속 12조원 돌파를 전망했다.

3분기 호실적을 이끈 무선사업부 이익이 줄어들고 화웨이향 반도체 출하 감소로 반도체 부문 이익도 감소하겠으나 디스플레이 부문의 이익 증가로 전사 영업이익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 개선으로 메모리반도체 사업 이익 감소폭이 크지 않고 시스템LSI, 파운드리 사업부 이익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계절적으로 출하량이 감소하겠지만 높아진 중저가 모델 수익성으로 무선사업부문 영업이익률은 12.6%로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서버를 제외한다면 D램 수요의 약 70%를 차지하는 모바일, PC, 그래픽, 컨슈머 부문의 수요가 양호한 상황”이라며 “서버의 경우 최근 아마존 중심의 수요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라 서버D램의 경우에도 예상보다 양호한 가격 추세가 4분기 전개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3분기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둬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전자도 4분기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과거 LG전자는 연말 재고관리 비용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사례가 많았으나 올해의 경우 가전, TV 등의 유통재고를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통상적인 연말 수요만 나오더라도 양호한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는 4분기 매출액 17조3054억원, 영업이익 5061억원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5%, 397.15% 증가한 수치다.

삼성증권은 LG전자가 4분기 752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으며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키움증권도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가전, TV 유통재고가 4주 수준에 불과해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하고 전장부품(VS) 적자도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4분기 전장부문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며 내년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줄 것”이라며 “TV는 언택트 환경에서 연말 쇼핑시즌 판매 전략이 온라인 위주로 전개되면서 프로모션 강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4분기까지 좋은 실적 흐름을 유지할 경우 연간 최대 영업이익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지난해 62조3062억원으로 연간 역대 최대 매출, 2018년 2조7033억원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전자의 예상 영업이익은 3조212억원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상반기 소비가 일시적으로 둔화됐으나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가정 내 주거생활시간이 증가하는 등 생활 트렌드 변화로 LG전자의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오히려 증가하는 결과로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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