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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회장 선임···현대ENG IPO 속도내나

정의선 현대차 회장 선임···현대ENG IPO 속도내나

등록 2020.10.14 14:58

서승범

  기자

지배구조 개편 수혈 위해 지분도 높은 현엔 IPO 전망상장 시 최소 1조원 확보 예상···코로나19로 시기는 불투명

서울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사옥서울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선임되며 현대차그룹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됨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의 IPO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정적 경영권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에 필요한 자금을 정 회장의 보유 주식 수가 많은 현대엔지니어링 통해 수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 회장의 현대차그룹 보유 지분은 현대차 2.35%, 기아차 1.74%, 현대글로비스 23.29%, 현대위아 1.95%, 현대엔지니어링 11.72%, 이노션 2%, 현대오토에버 19.47% 등이다.

그룹 지배권의 핵심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의 지분이 충분치 않은 탓에 안정적으로 승계받기 위해선 해당 계열사의 지분 매입과 더불어 순환출자 고리 해소도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 등으로 이어진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시 되는 안은 지난 2018년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지배구조개편안’이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이후 기아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이 각 사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대주주에게 매각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이외에도 모비스를 인정 분할한 뒤 재상장을 통해 시장 평가를 받고 글로비스와의 합병을 추진하는 방안,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투자 부문만 합병해 지주사를 만드는 방식 등이 거론돼 왔다.

다만 예상안대로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할 시 주식매금 자입, 양도소득세 등으로 정몽구·정의선 부자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수조원에 달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정 부자가 총 16.4%를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으로 필요자금을 일부 조달할 것을 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을 상장할 경우 최소 1조원가량의 실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변수는 코로나19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엠코와 합병 이후 국내외서 괄목할 성과를 계속 거두고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건설업황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해 일정을 쉽사리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호반건설과 SK건설 등 기존 IPO를 준비하고 있던 건설사들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시기를 뒤로 미뤄논 상황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국제 경기 불안 등으로 건설업도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실적과 외향적인 측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에서 가지는 가치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급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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