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수익률 덕, 설립 이후 최고치 11.31% 기록코로나 한창인 상황에 수장 교체는 무리라는 판단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안 본부장의 임기를 1년 연임시키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국민연금 CIO 임기는 기본 2년인데, 성과에 따라 1년 더 연임할 수 있다. 앞선 CIO 중 3년 임기(2년+1년)를 채운 전임자는 조국준, 이찬우 본부장 등 두명 뿐이었다.
일단 그의 기금 운용 성과는 전반적으로 준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작년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이끌어 안정화시킨 공이 크다. 안 본부장이 본격적으로 기금 운용을 맡은 2019년 국민연금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인 11.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수익률 역시 코로나19 여파에도 7월 말 기준 3.56%로 비교적 선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년간 큰 잡음없이 기금운용본부를 이끄는 등 조직체계도 안정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전히 인력 부족 문제는 지적되고 있으나 작년 말에는 국민연금기금 운용의 분권화 및 전문화에 초점을 맞추며 조직개편을 시도하며 안정화 시켰다.
안 본부장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확대라는 국민연금 기금운용 기조는 이전보다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안 본부장은 취임 이후 이같은 포트폴리오 변화에 대응한 투자 시스템 구축에 전념해왔는데, 실제 이를 위해 조직 개편도 같이 진행해왔다. 그는 2025년까지 현재 12~13% 수준인 대체투자 비중을 15% 수준으로 늘리고, 현재 30% 수준인 해외투자 비중도 5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안 본부장은 지난 1988년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로 금융투자업계 생활을 시작했으며, 대우증권 홍콩지점 주식운용팀장을 거쳐 2011~2013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해외증권실장과 주식운용실장을 역임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과 BNK투자증권 대표이사, BNK금융지주 사장 등을 지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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