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사람들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음식물의 매장 내 섭취가 금지되고 포장 판매만 허용됩니다. 모두 이동을 자제하고 접촉을 줄여 코로나19 확산을 막자는 것인데요.
한국갤럽의 설문조사에서는 이러한 정부의 정책에 발을 맞추는 것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추석 연휴 동안 1박 이상 고향에 내려가겠다는 응답이 16%로 1989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또 81%에 달하는 사람들은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휴 기간 동안 1박 이상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단 1%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설문조사 결과와 상반된 상황이 전국 각지에서 확인되고 있는데요. 전국의 주요 리조트와 호텔이 빈 방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예약이 이어지고 있는 것.
호텔과 리조트 일부, 태안과 보령 등지의 주요 펜션 등을 제외하고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예약이 사실상 마감됐습니다. 마치 극성수기 휴가철을 방불케 할 정도인데요.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도 연휴 기간 20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휴가를 못 가거나 미뤘던 사람들이 전국 각지로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판단되는데요.
귀성을 자제한다고 하더니 발길을 여행지로 옮기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 이대로라면 추석 명절 후 코로나19의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이 우려됩니다.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를 겨우 억누르고 있는 지금입니다. 웬만하면 이동을 자제하고, 이미 짜놓은 계획을 돌이킬 수 없다면 이동 중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 절대 잊지 마세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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