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모셔라” 불붙은 증권사 해외주식 유치 경쟁

최종수정 2020-09-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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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고객 모시려 경품·이벤트 풍성
쪼개 팔고 수수료 깎고···최대 1000만원 지급까지

해외 주식 직구 열풍이 불며 증권사들이 서학개미 유치를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외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증권사들이 '서학개미'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해외 주식을 1000원 단위로 쪼개살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오는가 하면 타사 해외 주식을 옮겨오면 최대 100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등장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증권 수탁수수료 합계는 1분기 978억원에서 2분기 1246억원으로 늘었다. 뉴욕증시에서 애플, 테슬라 등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이 지속되자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동학개미에 빗댄 서학개미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같은 열풍에 증권사들도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이벤트는 해외 주식 입고 수량에 따라 현금을 지급하는 형태다. 삼성증권은 타사 계좌에서 해외 주식을 옮겨오면 최대 100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타사 계좌에 있는 해외 주식 1000만원 이상을 옮겨와 이달 30일까지 1000만원 이상을 거래하고, 오는 11월 30일까지 잔고를 유지하는 조건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해외 주식을 1주 이상 입고만 해도 1만원, 1000만원 이상은 3만원, 1억원 이상은 10만원, 30억원 이상은 300만원까지 지급한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최대 200만원을 캐시백 형태로 지급한다.

◇쪼개 팔고 수수료 내리고…고객 편의 높여=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은 해외 주식을 소수 여섯째 자리까지 매수할 수 있는 이른바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약 361만원짜리 미국 아마존 주식을 1000원 단위로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소수점 매매의 원조 격인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8년부터 미국 주식에 대해 소수점 이하 두자리(0.01) 단위로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도 비슷한 서비스의 연내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주식 수수료 인하 경쟁도 치열하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4일부터 모바일증권 서비스 ‘나무’ 앱으로 해외 주식을 처음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매매수수료율은 0.09%로 낮추기로 했다. 내년 3월까지인 우대 기간 동안 환전 수수료도 우대율 100%를 적용해준다.

유진투자증권은 해외 주식 거래 신규 고객에 0.08%까지 수수료율을 낮춰주는 우대 혜택을 내놨다. 환전 수수료도 우대율 80%를 적용해 환전 부담을 낮췄다. KB증권은 지난해부터 환전없이 원화 증거금으로 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원마켓’ 서비스를 도입해 호평을 받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전날부터 오는 23일까지 해외주식거래 고객을 상대로 매일 미션을 달성할 때마다 경품과 포인트를 지급하는 ‘글로벌 핵인싸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이패드 프로 4세대’ ‘다이슨 V10 카본파이어’ ‘에어팟 프로’ 등의 경품에서 알 수 있듯 2030세대를 타깃으로 삼았다.

박상현 하나금융투자 글로벌주식영업실장은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글로벌 자산배분 차원에서 해외 투자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해외 주식을 매매하는 고객을 응원하고자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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