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손보 매각 예비입찰 D-1···신한금융, 손보업 진출하나

최종수정 2020-09-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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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악사손보 매각 예비입찰 진행
유력 인수 후보 신한금융 참여 전망
교보생명은 실무 검토 수준 그칠 듯
카카오페이·사모펀드 참여도 부정적

악사(AXA)손해보험 재무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한국 시장 철수를 선언한 프랑스 악사(AXA)그룹의 자회사 악사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손해보험업 진출을 노리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의 입찰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규모가 작고 수익성이 낮은 회사 특성상 매각 흥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손보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오는 18일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지분은 악사그룹이 보유한 악사손보 지분 100%이며, 매각 가격은 1600억~24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악사손보는 지난 2000년 코리아다이렉트로 출범한 이후 국내 최초로 전화를 이용해 계약을 체결하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출시한 온라인 전업 손보사다.

2001년 교보생명이 인수해 교보자동차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가 2007년 악사그룹이 지분을 인수하면서 교보악사자동차보험으로 다시 간판을 바꾼 뒤 2009년 현재의 사명으로 재출범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조66억원 규모의 소형사인 악사손보는 적자 상품인 자동차보험 위주의 사업 구조로 인해 수익성이 낮다.

악사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손익은 369억원 손실로 전년 164억원 이익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악사손보가 당기순손익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302억원의 손실을 낸 이후 4년만이다.

악사손보는 전체 원수보험료 중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웃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원수보험료 7553억원 중 6371억원(84.4%)이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였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비(非)은행 사업 다각화를 위해 손해보험업 진출을 꾸준히 추진해 온 신한금융이 거론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 매각된 롯데손해보험 인수 여부를 검토하는 등 손보사 인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해 내년 7월 신한생명과 통합할 예정인 신한금융은 손보사 인수 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금융이 실제 악사손보를 인수할 경우 더케이손해보험(현 하나손해보험)을 인수한 하나금융지주와 같이 디지털 손보사 전환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투자설명문(IM)을 받은 교보생명의 재인수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으나, 실무 검토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은 최대주주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FI)간 풋옵션(주식매수 청구권) 분쟁으로 회사 안팎이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사업 다각화 추진에 한계가 있다.

특히 오는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자본 확충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추가로 자회사를 편입할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사업의 하나로 실무 선에서 검토한 것은 맞다”면서도 “예비입찰 참여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인수 후보인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페이, PEF 운용사의 입찰 참여 여부와 관련해서도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손보업계 1위사 삼성화재와의 디지털 손보사 합작 설립이 자동차보험 판매에 대한 이견 등으로 무산된 이후 독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악사손보의 사업 구조상 수년 내 지분을 되팔아 차익을 남기기 어려운 만큼 PFE 운용사들도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터넷 전업 손보사 캐롯손해보험 지분을 처분하면서 매각설에 휩싸인 한화손해보험의 실제 매각 여부는 향후 악사손보 매각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보는 지난 14일 자회사 캐롯손보 지분 1032만주(51.6%) 전량을 계열사 한화자산운용에 처분했다.

한화손보는 이번 지분 매각이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한화손보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한화손보의 최대주주인 한화생명은 매각을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며 매각설을 부인하고 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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