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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제약바이오 기업들, 너도나도 생산시설 늘린다

코로나19에 제약바이오 기업들, 너도나도 생산시설 늘린다

등록 2020.09.16 14:41

이한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하반기 4공장 착공셀트리온, 20만리터 규모 3공장 신축 속도에스티팜, 코로나19 백신 원료 공장 증설국제약품, 보건용 KF마스크 생산시설 증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전경. 좌측 하단 부지에 4공장이 들어설 예정.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전경. 좌측 하단 부지에 4공장이 들어설 예정.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을 증설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에스티팜, 국제약품 등이 코로나19에 대비해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지난 8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1조7400억원을 투자해 4공장 건설한다고 밝혔다. 제 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리터로 현재 기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3공장(18만 리터)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게 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제 4공장 건설에 1조 7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가 진행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상회한다. 이는 지난 2017년 완공된 3공장 투자비인 85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최근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CMO 수요가 연평균 16% 이상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고객의 빠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4공장 증설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셀트리온도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 11공구 공장 부지를 매입해 연간 20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3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3공장은 1공장(10만 리터)과 2공장(9만 리터)의 생산 규모를 넘어서는 대형 공장이다.

셀트리온은 이와 관련해 인천광역시와 인천 송도를 거점으로 하는 ‘글로벌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3공장 건설과 별도로 국내외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과 연구소 유치, 원부자재 국산화 등을 목적으로 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을 실현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해 5월 인천시청에서 2030년까지 바이오 의약품 분야 25조원, 케미컬 의약품 분야 5조원, U-헬스케어 10조원 등 총 40조원을 투자해 11만 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인 에스티팜은 경기도 안산 반월공장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 생산설비를 종전 대비 2배 규모로 증설한다. 이번 증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필요한 원료 의약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일부 코로나19 백신에 들어가는 아쥬반트(Adjuvant : CpG 면역 증강제)에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매년 6억~12억 개의 아쥬반트를 생산하려면 약 1.8~3.6톤의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에스티팜의 설명이다.

이밖에 보건용 KF마스크를 자체 생산하고 있는 국제약품도 생산시설을 2배로 증설했다.

국제약품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마스크수요가 더 늘어날 경우 별도의 공장을 증축할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업계 전체가 힘든 시기지만 관련 제품과 그 원료 등을 생산하는 업체는 코로나19를 기회로 삼아 생산설비 증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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