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6개월’ 손병환, 자산관리·IB·해외사업 ‘3트랙’으로 국면 전환

최종수정 2020-09-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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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역량 강화 ‘합격’···수익성·해외진출 ‘아직’
“NM 상승 기대 어렵다···수익 다변화로 대응해야”
자산관리 강화·투자은행(IB)·해외사업 확대 제시
‘한국판 뉴딜정책’ 선봉장···농업 사업에 8조 투자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열약한 환경에 취임한 손병환 농협은행장이 자산관리 강화와 투자은행(IB),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등 수익 다변화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취임 6개월을 앞둔 손 행장은 단기간의 빠른 성과를 이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손 행장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중장기 성장 해법으로 삼고 농협은행을 ‘디지털 휴먼뱅크’로 전환하는 데 광폭 행보를 보였다.

지난 4월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상담사 스케줄 자동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며 농협은행의 디지털화에 시동을 걸었다. 또 농협은행은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마이 데이터 시장을 선점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조직개편과 인사에서도 손 행장의 디지털 휴먼뱅크 구현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손 행장은 디지털금융부문장(CDO)에 이상래 전 삼성SDS 상무를 선임하고, 디지털 금융부문 산하에 데이터 사업 전담 조직을 정식 출범시켰다.

손 행장은 “앞으로도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은행 인프라를 전면 재정비하는 등 데이터 기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디지털 인재를 확보하고, 분야별 전문가를 양성하며, 데이터 분석 문화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코로나 19사태로 농협은행의 장기 지속성장, 해외진출 등은 손 행장의 계획을 발목 잡고있다.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6월말 1.77%에서 작년 말 1.72%로, 3월말 1.70%, 6월말 1.67%로 하락일로를 걷고 있다. 6월말 당기순이익은 410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944억원 증가했으나,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72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88억원 감소했다.

해외진출 면에서도 코로나19로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6월 29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미얀마 양곤사무소 설립을 위한 최종 인가를 받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네트워크를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인도 노이다, 중국 베이징, 홍콩, 베트남 호찌민, 호주 시드니에서 지점 설립을 추진중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손 행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NIM 축소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투자은행(IB),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등 수익 다변화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경기 침체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장기화, 저성장·저금리 고착화 등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해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행장은 코로나19 이후 저금리·저성장 추세가 이어지면서 은행업의 본질적 수익력이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비대면·디지털 혁신이 가속하면서 은행의 자금중개자로서 역할도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자금 이체, 거래조회, 제신고 등에 그쳤던 비대면 서비스를 금융상품 가입, 자산관리 분야 등으로 다양화할 것”이라며 “영업점은 개인 자산관리(WM), 기업금융 등 상담 채널로서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에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에 선봉장 역할도 맡았다. ‘그린뉴딜’의 선봉장 역할을 맡아 농업정책사업에 5년간 총 8조원을 투자·지원하기로 했다. 스마트팜 대출 등 농업 관련 자금을 2025년까지 9000억원 추가 지원하고 친환경 농산물 유통·가공 등 농식품기업에 총 4조6000억원의 신규여신을 공급한다.

손 행장은 앞으로 농업인의 스마트팜 시설 설치·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스마트팜종합자금대출’의 대상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이 상품이 대규모 스마트팜에 지원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앞으로는 자금력이나 기반이 약한 젊은 농업인, 귀농 농업인의 소규모 스마트팜 지원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효율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위해 지난달 ‘농업·공공금융부문’ 내에 ‘녹색금융사업단’을 신설해 ‘녹색금융’과 ‘ESG 추진’ 등 관련 업무를 총괄해 하도록 했으며, 농업의 그린화(Green化)를 촉진하기 위해 향후 관련 조직과 인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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