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형석·동석 자녀 지분증여···애경 ‘3세 경영’ 신호탄?

최종수정 2020-09-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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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신 회장, 연이은 오너리스크에 경영승계 지연
‘3세’ 중 채정균 씨 주식 지분율 가장 높아

애경그룹 2세인 채형석 AK홀딩스 총괄부회장과 채동석 부회장이 자녀들에게 지분 증여를 실시했다. 향후 ‘3세’들의 후계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25만주를 장남 채정균씨에게 증여하고,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이 24만주를 두 딸 채문경·수경씨에게 각각 12만주씩 증여했다. 이에 채정균씨의 AK홀딩스 보유 주식수는 2만608주에서 27만608주(2.08%)로 증가했다. 채문경·수경씨의 보유 주식도 1만4099주에서 13만4099주(1.01%)로 각각 늘었다.

이번 오너 3세들의 지분율 변동이 경영 승계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다만 아직까지 3세들의 나이가 어리고 경영 일선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점에서 당장 실질적인 승계 작업이 아닌 추후 상황을 고려한 단계적 수순으로 보인다. 현재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완전한 2세 경영 승계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그간 채형석·동석·승석 3남들의 횡령 혐의를 비롯해 가습기 살균제 논란, 마약 혐의 까지 연이은 오너리스크가 도마 위에 오르며 승계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지분 증여 중 가장 많은 지분율을 보유하게 된 채정균 씨는 장남인 채 총괄부회장의 막내 아들이다. 정균 씨는 1994년 생으로 막내 아들로 미국 뉴욕대학교를 재학한 뒤 한국에서 군 복무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차남 채 부회장의 두 딸인 채문경·수경 씨도 모두 미국에서 학교를 마쳤다. 장녀 문경 씨는 미국 스쿨 오브 비주얼아트를 졸업해 AK플라자 외식마케팅파트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차녀 수경 씨도 미국 뉴욕대를 졸업했다.

아직 애경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 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지만 이 중 정균 씨의 행보가 주목된다. 정균 씨는 장 회장의 손주 가운데 유일한 남자이기도 하다. 앞서 2016년 장 회장은 7명의 손주들에게 주식 증여했을 당시 장손인 정균 씨에게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녀 6명이 골고루 1만3333주씩 받은 가운데 정균 씨는 다른 손주들과 달리 1만 여 주를 추가해 2만2002주를 받은 것이다.

이때 애경그룹 3세들이 지주사인 AK홀딩스 주식을 소유하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 주식을 받은 손주들은 1984년~1994년생으로 아직 그룹 경영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당시 정균 씨에게 지분 증여 차별화를 둔 것은 그룹을 장차 이끌어갈 후계자라는 점을 염두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변상이 기자 bse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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