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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재수생’ 티웨이항공, 목표액 더 높게 잡았다

‘유상증자 재수생’ 티웨이항공, 목표액 더 높게 잡았다

등록 2020.09.10 17:38

수정 2020.09.10 17:50

이세정

  기자

6월 추진한 유증, 낮은 참여율로 무산501억 조달 실패 불구, 이번엔 720억으로 잡아발행가액 낮췄지만 발행주식수 2000만주 더 확대최대주주 배정물량 전량 소화위해 337억 투입키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티웨이항공이 다시 한 번 유상증자에 도전한다. 이미 한 차례 실패한 유상증자보다 조달 목표액을 높게 잡았다. 대주주가 배정 물량을 전부 소화하기로 결정한 만큼, 흥행 성공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진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72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자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난을 해소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6월 64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우리사주조합과 대주주의 저조한 참여율로 무산됐다.

당초 유상증자 예상 발행가액과 발행주식수는 각각 2570원, 2500만주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발행가액은 2005원으로 낮아졌고, 유상증자 규모도 501억원으로 축소됐다.

신주 물량의 20%를 우선 배정받은 우리사주조합 청약률은 57%를 밑돌았다. 티웨이홀딩스도 경영난을 이유로 배정 물량의 26%만 소화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무색하게 전체 목표액의 25%만 확보하는데 그친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일반 청약률도 높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결국 유상증자를 전면 백지화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예정 발행가액은 1600원이다. 당초보다 20% 낮아진 금액이다.

하지만 티웨이항공은 발행 주식수를 2000만주 늘린 4500만주로 설정했고, 조달 금액 규모는 더욱 확대했다.

발행가는 오는 11월2일 확정된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이달 29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27일이다.

우리사주에 신주 20%인 900만주가 먼저 배정되지만, 높은 청약률을 기대하긴 힘들다. 비용절감을 위해 전 직원의 60%는 순환근무와 유급휴직을 시행 중이다.

티웨이홀딩스는 1주당 0.76960341의 배정 비율에 따라 신주 2108만5419주를 받을 수 있다. 100% 소화하려면 약 337억원의 현금이 필요하다. 앞선 유상증자에서는 60억원만 투입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번엔 물량 100%를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유상증자와 함께 보통주 1주당 0.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시행한다. 유상증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기존 주주들의 가치 희석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무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은 11월16일이다.

티웨이항공 측은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의 경우 자동적으로 무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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