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vs 블룸SK퓨얼셀, 연료전지 경쟁구도 예고

최종수정 2020-09-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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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 2023년 매출 1조→1.5조원 상향
저온형연료전지 이어 고온형 개발 착수
블룸SK퓨얼셀, 9~10월께 구미공장 생산 돌입
블룸에너지 수입산 3년내 국산화

두산퓨얼셀은 연간 63MW 생산하는 발전용 연료전지를 2022년 310MW로 확대한다. 블룸SK퓨얼셀은 올해 말 50MW 생산량을 확보한 뒤 향후 400MW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두산과 SK가 연료전지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두산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올라탄 두산퓨얼셀 사업군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SK는 SK건설이 지분 투자한 블룸SK퓨얼셀을 올해 출범시키며 대기업 연료전지 사업자로 관심을 받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건설과 미국 블룸에너지 합작사인 블룸SK퓨얼셀은 9~10월께 연료전지 주기기를 생산하는 구미 공장을 준공한다. 현재 최종 마무리 단계로 SK 측은 우선 50메가와트(MW, 1MW는 1000KW)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 연료전지 시장은 두산퓨얼셀이 관련 사업의 선두주자다. 두산에 이어 SK가 뛰어들면서 대기업 간 경쟁 구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건물과 주택에 적용되는 연료전지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없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태양광·풍력보다 효율이 높고 안정성이 우수한 친환경 에너지로 평가받는다. 연료전지 시장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와 맞춰 오는 2030년까지 50조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형 발전사업자들은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도(RPS) 강화에 따라 2023년까지 발전량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2030년까지 28%로 확대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을 기반으로 두산퓨얼셀은 2023년 계획한 설비 발주 기준 1조원 매출 목표를 최근 1조5000억원으로 상향했다. 매출 1조원 달성 시점은 2022년으로 1년 앞당겼다.
(주)두산의 연료전지사업부가 분사돼 출범한 두산퓨얼셀은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동발전 등 발전 사업자에게 연료전지 기자재 공급 및 장기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70% 확보한 시장 점유율은 올 상반기 80%로 더 올라갔다.

전북 익산 사업장의 연료전지 연간 생산량은 63MW다. 2022년 연 생산량은 310MW까지 확대한다. (주)두산이 최대주주로 있는 퓨얼셀 미국법인에서도 연료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자회사를 포함 500MW로 증설하는 2030년에 매출 3조원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공격적인 설비 투자도 나설 예정이다. 지난 4일 두산퓨얼셀은 342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시장에선 이 자금을 연료전지 설비증설 투자, 고온형연료전지(SOFC) 개발, 부품사 기술개발 용도로 보고 있다. 현재 두산은 저온형연료전지(PAFC, PEMFC) 기술만 갖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정부 정책 등을 고려해 유증을 했고 시설투자나 연구개발에 좀더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라며 “SOFC 개발을 완료하면 풀라인업을 구축해 설비증설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후발주자인 블룸SK퓨얼셀은 연료전지 주기기를 만드는 구미공장을 곧 가동한다. 올 연말까지 50MW 생산량을 확보한 뒤 대략 5년 후 400MW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SK퓨얼셀 관계자는 “아직 장기적인 매출 계획은 나온 게 없다”면서도 “내수 점유율 상승 효과 등을 감안해 수입산 블룸에너지 기기를 국산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 측은 3년 내 수입산 주기기의 국산화를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2018년부터 미국의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블룸에너지와 손잡고 연료전지사업을 준비해 왔다. 양사 지분율은 SK건설 49%, 블룸에너지 51%다. 구미 공장 준공에 앞서 SK건설과 한국남동발전은 블룸에너지 연료전지가 설치된 화성(19.8MW), 대전(9.25MW), 분당(8.35MW), 파주(8.1MW)에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료전지 1위 업체인 두산퓨얼셀의 시장 지배력이 경쟁사들의 참여로 일부 하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기업 SK가 그룹 차원에서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연료전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두산이 뒤늦게 SOFC 개발에 나선 것은 SK 측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며 “SK 측이 연료전지 주기기 생산량을 늘리게 되면 두산의 경쟁사로 부각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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