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4배 크래프톤을 잡아라···IPO딜 경쟁 치열

최종수정 2020-09-10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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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9~12조, 공모가 120~160만원
엔씨·넷마블 제치고 ‘게임계 거물’ 등극
이르면 3분기 내 주관사 선정 작업 예정
눈도장 찍기 나서는데···‘미래·JP모간’ 유력

최근 카카오게임즈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청약에서 대박(경쟁률 12229대 1)을 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진짜 게임업계 대어는 따로 있다고 말한다. 그 주인공은 ‘크래프톤’으로 카카오게임즈보다 몸집이 무려 4배 정도(올해 반기 실적 기준)나 큰 데다, 국내 굴지의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의 실적도 꺾으면서 ‘거물’로 등극했다.

실제 올해 반기 보고서 기준으로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액은 2029억원을 기록했지만 크래프톤은 이보다 무려 4배나 큰 8872억원을 기록했다. 또 크래프톤 상반기 영업이익은 5137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국내 게임사 1위인 넥슨(773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4504억원, 1021억원이었다. 2018년부터는 ‘1조 클럽’에 가입했는데, 이는 넥슨코리아 자회사인 네오플을 제외하면 국내 비상장 게임사로는 최고 매출이다. 즉 크래프톤이 높게 평가받는 데는 그간 실적들이 한몫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배그)로 배틀로얄 장르 붐을 일으킨 게임사다. 배그 모바일은 지난 2018년 5월 출시 후 2년 만에 누적 가입자 2000만명 돌파,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6억건 등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보다 거물급인 만큼, 예상 시가총액은 최소 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크래프톤 유통 주식수는 804만5498주(1분기 결산 기준), 공모가는 120~160만원인데, 이를 대입하면 시총은 9조~12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크래프톤이 IPO에 본격 나선다는 소식에 국내 증권사들도 덩달아 눈도장 찍기 위해 회사의 주요 임원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아직 주관사가 정해져있지 않았지만, 이르면 3분기(9월부터) 내 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증권사들은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물밑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일단 업계에서는 크래프톤 IPO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가 유력하다고 말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미 ‘게임사 IPO’로 특화됐다고 평가받는데, 그간 베스파와 SNK 이어 올해 미투젠 IPO 딜들을 연달아 성사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미투온, 더블유게임즈, 웹젠 등의 증시 입성을 도운 이력이 있으며, 상장 예정인 스마일게이트RPG, T3엔터테인먼트 등 게임 업체의 IPO 대표주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간도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크래프톤 IPO의 핵심인물은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인데, 그가 JP모건 출신이기 때문이다. 배동근 CFO는 JP모건에서 넷마블 IPO 주관한 업무를 인정받아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직접 영입한 인재다.

현재 국내 증시 입성에 무게를 더 두고 있지만 크래프톤은 해외 증시 입성에도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최근 배그 모바일의 전체 매출 중 해외 부문의 비중이 93.8%에 달하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크래프톤은 각 증권사 IB관계자들에게 해외 상장과 국내 상장에 따른 장단점 등 좀 더 정교한 분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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