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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불황에도 승승장구···패션계 甲 떠오르나

무신사, 불황에도 승승장구···패션계 甲 떠오르나

등록 2020.09.04 16:49

변상이

  기자

기업가치 ‘2조’, 단독 브랜드 론칭 외 스타트업 육성까지온라인 편집숍 입점 필수에 ‘글로벌 브랜드’도 속속 입점

사진=무신사사진=무신사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매서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 9000억 원을 뛰어넘으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매출 역시 5년간 6배 이상 오르며 연평균 성장률이 45%에 달한다. 무신사의 현재 기업가치는 2조 원. 국내 10번째 유니콘 기업에도 이름을 올린 가운데 무신사의 성장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패션업체들의 온라인 편집숍 입점이 필수로 떠오르면서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브랜드까지 무신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션기업들은 성장동력이 낮아진 오프라인 매장은 철수하고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하면서 자사몰 입점은 물론 패션 플랫폼에 입점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수혜를 입은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은 ‘상생’ 키워드를 앞세워 이들과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누구나 쉽게’ 입점이 가능한 건 아니다. 패션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무신사에 들어가기 위한 브랜드들이 무한 대기줄을 이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까지 생존을 위해 “무신사”를 외치고 있는 셈이다.

익명의 글로벌 패션업체 관계자는 “유명 패션업체들도 무신사 입점하기 위해 대기가 길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이트 내 브랜드 포스터나 모델 사진 작업까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입점이 가능한 상황에 신상 제품 하나 입점하기까지 수 개월이 걸린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글로벌 브랜드까지 무신사 입점을 서두르는데는 오프라인 채널 불황에 온라인만이 살 길 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무신사 입점 브랜드들의 거래량은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무신사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입점 브랜드의 1~7월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거래액이 증가한 브랜드 수가 2018년과 비교해 2020년에 80% 늘었다. 이중 거래액이 100% 이상 신장한 브랜드 수는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해 같은 기간 거래액이 1억 원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는 2018년에 비해 87%나 많아졌다. 여성 패션 스토어인 우신사의 약진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지난해보다 거래액이 2배 이상 증가한 브랜드가 600여 개에 달했다. 무신사가 다양한 브랜드들의 생존길로 통한 셈이다. 입점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무신사 역시 수수료 매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무신사의 수수료는 30~32%로 일반 백화점 입점 수수료율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상 온라인 플랫폼들이 20%중반대를 유지하는 것보다 높다 보니 수수료 매출이 전체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지난 2018년 무신사의 1073억원의 매출액 중 절반 이상인 586억 원 가량이 수수료 매출로 창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상품매출은 454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처음올 상품매출이 수수료 매출을 넘어섰다. 그만큼 브랜드 입점 수가 많아진 것은 물론, 단가가 높은 글로벌 브랜드들의 거래액도 높아졌다는 의미기도 하다.

무신사와의 콜라보레이션 공세를 펼치는 건 패션업체 뿐만이 아니다. 뷰티·생활용품 업체들까지 무신사와의 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 최근 뷰티 대기업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디지털 확장과 관련 분야 유망 초기 기업 육성을 위해 무신사와 합자조합을 결성하기도 했다. 이들이 설립한 ‘AP&M 뷰티·패션 합자조합’은 향후 뷰티와 패션뿐만 아니라 양사 사업과 관련 있는 리테일, 다중 채널 네트워크, 컨슈머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연평균 50% 이상 신규 회원 수가 증가한 것이 입점 브랜드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무신사가 보유한 유통 인프라와 콘텐츠, 커머스 역량을 활용해 입점 브랜드의 비즈니스 성과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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