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테슬라의 주식 쪼개기···해외行 동학개미 더 몰린다

최종수정 2020-08-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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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이달 13일 해외주식 538억만달러 순매수
1·2위 테슬라·애플 액면분할 이벤트 투심 자극 할 듯
아마존·넷플릭스 등 대형 기술주로 확산 가능성 제기

그래픽=박혜수 기자
애플에 이어 테슬라가 액면분할(주식 쪼개기)에 나선 가운데 해외를 향한 투심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기술주에 대한 액면분할 가능성도 확산되면서 관련주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3일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홍콩, 중국 등 해외 주식을 매수한 금액은 총 538억7471만달러(약 63조9250억원)이다. 작년 한 해 매수 금액인 217억4825만달러(약 25조8053억원)보다 2.5배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19 여파로 급락장이 연출되자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몰린 영향이다.

순매수 1위 종목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다. 총 13억1587만달러 사들였다. 2위 종목인 애플의 순매수 결제액은 8억7310만달러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6억5764만달러), 알파벳(4억1690만달러), 해즈브로(4억807만달러), 아마존(3억191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테슬라와 애플의 경우 최근 주식분할을 결정하면서 순매수 결제액이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달 순매수 3위에 그쳤던 애플은 액면분할 발표 이후 이달 1위 종목으로 올라섰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1~13일까지 2억1719만달러 규모의 애플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미 지난 7월 한 달 동안 순매수 결제액(2억975만달러)을 넘어선 수준이다.

11일(현지시간) 5대1 주식 액면분할 소식을 전한 테슬라는 2계단 하락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12~13일 2거래일 동안 2875만달러 사들였다. 이달 총 결제액(8427만달러)의 30% 이상 비중을 차지한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해외주식 투자 열풍이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코로나19 급락장을 계기로 투자 심리가 해외로 옮겨간 데 이어 액면분할 이벤트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 비율로 분할해 유통주식을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고가의 주식을 쪼개는 것이기 때문에 소액 투자자들의 투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대형 기술주가 액면분할에 나서면서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것이란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에 이어 테슬라 주식분할이 추세적으로 아마존을 비롯한 FANG 등 기술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관련 종목들이 강세”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분할 발표 가능성이 제기된 종목은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 NVIDIA 등이다. 여행업종인 부킹닷컴, 자동차 부품 회사인 오토존, 음식점 체인점인 치포슬 멕시칸 그릴 등도 포함됐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다음 액면분할 기업으로 아마존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아마존은 1997년 당시 주당 18달러의 공모가로 시작해 1998년과 1999년 사이 3번의 액면분할을 거쳤다. 2017년 상장 20년 만에 주당 1000달러를 넘겼다. 올해 초 1898.01달러로 출발한 아마존 주가는 13일 66.54% 오른 316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천진영 기자 cj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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