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태문 사장 고민 풀었다···코로나19로 중단된 갤럭시 ODM 생산 재개

최종수정 2020-08-1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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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삼성 ODM 업체들 최근 생산 돌입
물량 ‘6000만대→2500만대 수준’ 수정
하반기 IM부문 수익성 확대 전망

갤럭시 온라인 언팩에서 갤럭시노트20을 소개한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일정이 지연되고 차질을 빚었던 갤럭시 스마트폰의 생산자개발방식(ODM) 생산을 재개했다. 삼성 갤럭시폰의 ODM 확대 전략은 올해 초 무선사업부장으로 승진한 노태문 사장이 스마트폰 출하량 3억대 복귀를 노리면서 준비했던 사업 프로젝트다.

13일 해외 소식통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중국 저가폰 업체에 스마트폰 조립을 맡기지만 갤럭시 상표를 부착하는 ODM 생산을 본격화했다. 윙테크(Wingtech) 등 삼성전자의 ODM 제휴 업체들이 상반기 중단했던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실적 개선을 위해 2020년 스마트폰 출하량 3억대 회복 전망을 기대하면서 20% 이상 물량은 ODM으로 채운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상반기 ODM 생산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현 시점에선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10% 수준으로 조정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했다.
삼성 스마트폰의 ODM 생산 확대 계획은 노태문 사장이 원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공격적으로 준비해왔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중국내 시장 점유율이 1%대로 급격히 떨어지자 중국 및 인도 등에서 저가 경쟁을 하면서 이익을 내기 위한 삼성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지난해까지 삼성의 ODM 비중은 10% 미만이었다. 이에 노태문 사장은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을 높여 판매 증가 및 원가 절감 등 다각도로 성장 전략을 짰다.

업계에선 올 연말까지 삼성전자가 ODM 휴대폰 6000만대 출하 계획에서 2500만대 안팎으로 물량을 수정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물론 그 과정에서 스마트폰 협력사 반발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영향권에서 협력사 불화를 뒤늦게 풀고 생산 재개에 나섰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ODM 생산에 반발하는 협력사 압박 등으로 적극적으로 ODM을 못 늘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삼성 스마트폰은 사업 규모가 크다보니 협력업체가 많고 ODM으로 물량을 전환하면 협력사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며 “중국 업체들이 대부분 자체 가진 공급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삼성의 중저가폰에 들어가는 협력사 부품을 안 쓰게 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원가 절감 경쟁이 치열해지자 ODM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삼성전자의 10분의 1 수준인 LG전자는 올해 3000만대 스마트폰 출하 계획 중 60% 비중은 ODM으로 채워 적자 탈출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선 상반기 갤럭시폰 수요가 부진했던 만큼, 협력 업체들의 실적도 다소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올 연말까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갤럭시폰 판매량은 약 2억5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지난 2분기 매출액 20조7500억원, 영업이익 1조9500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5% 뛰었다. 3분기에는 갤럭시 중저가 A시리즈 판매 증가 및 신제품 효과 등으로 수익성 회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갤럭시노트20 판매를 시작하고 갤럭시Z 폴드2는 9월 중 선보인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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