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40조 예상 크래프톤···게임사 지형 바꾼다

최종수정 2020-08-1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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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대에 장외주식 거래시장서 주가 급등세
상장전환우선주→보통주···상장 준비 작업 ‘착착’
“올해나 내년 ‘코스피·나스닥’ 상장 결정할 듯”

국내 게임사 미투젠·카카오게임즈의 연이은 주식시장 상장으로 장외시장 초강자 ‘크래프톤’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달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것이란 전망이 더해지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3분기 내 IPO(기업공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상장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3분기 내 상장 주관사 선정 때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시장에 입성할 전망이다. 단 일각에서는 “크래프톤이 나스닥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며,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인다.

크래프톤은 펍지, 레드사하라, 피닉스 등 게임 제작 스튜디오들의 연합체다. 최대 주주는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으로 총 140만5593주(17.5%)를 보유하고 있다. 장병규 의장의 배우자인 정승혜 씨도 16만8000주(2.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장 의장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벨리즈원 유한회사(6.9%)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2.3%)의 지분까지 합치면 28.8%의 지분을 보유한 셈이다.
현재 장외 주식시장서 크래프톤 주가는 12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도호가는 140만원을 육박 중이다. 총 804만5498주의 주식이 유통되고 있음을 고려해 단순계산해도 시가총액이 9조6550여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흥행작 FPS(1인칭 슈팅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단일 매출 의존도 리스크로 올해 초까지만 해도 40만원 선에서 주가가 거래됐으나,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흥행을 배경으로 한 실적 개선·언택트 수혜·IPO기대로 인해 단기간에 주가가 3배가량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시장 상장 때는 최대 시가총액이 40조원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크래프톤의 매출액은 1조875억원, 영업이익은 3593억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5082억원의 매출액과 35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19년 2789억원이나 올해 1분기에는 2940억원을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흥행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국내 게임사 넥슨에 이어 2번째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의 올해 1분기 모바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0% 이상 상승한 421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한 연간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1조2000억원 수준. 이를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을 내달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35배로 잡아도 시가총액 40조원을 넘어선다. 이는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최대 몸집으로 대장주 엔씨소프트(18조)보다 두 배 이상이다.

크래프톤 상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기도 하다. 공모 때 추가적인 가치 측정이 필요하겠지만, 지금 수준이라면 지난 2017년 13조원으로 상장한 넷마블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단 일각에서는 추가 신작 성과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인다.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흥행이 이어지고 있지만, 안정적 매출을 위한 추가 IP(지식재산권)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

한편 크래프톤은 올해 하반기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엘리온’(구 에어)을 통해 추가 성장을 도모한다. 신작을 통해 IPO 절차 전 ‘원게임 리스크’를 해소하고, 새로운 캐시카우를 확보해 기업가치를 키우기 위해서다. 엘리온의 배급은 카카오게임즈가 맡았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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