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상수지 191.7억달러 흑자···‘코로나 탓’ 8년來 최소 흑자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191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34억6000만달러 줄어든 것으로 지난 2012년 상반기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다. 역시나 올해 상반기 국내외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교역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0년 6월 국제수지 잠정치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91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 흑자의 감소는 수출 부진이 심각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올 상반기 수출 금액은 2419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3.1% 줄어들었다.

이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이로 인한 해외 각국의 경제 봉쇄 조치로 수출이 감소했고 석유 제품이나 승용차, 자동차 부품 등 주요 수출품의 수출 부진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같은 기간 수입도 줄었다. 상반기 수입 금액은 2179억4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8%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84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2016년 상반기 이후 최소 규모다. 특히 31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여행수지의 경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2014년 하반기 이후 최소치를 나타냈다.

한편 6월 월간 경상수지 규모는 68억8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과 수입 모두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