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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빅3’ CEO, 하반기 경영구상···수주 고삐 쥔다

조선업계 ‘빅3’ CEO, 하반기 경영구상···수주 고삐 쥔다

등록 2020.08.06 08:26

윤경현

  기자

조선 3사 CEO 뜨거운 여름 나기코로나19 여파 수주 목표 달성 적색등수주 실적, 현대重·대우조선 20%, 삼성重 6%하반기 카타르·러시아 LNG운반선 수주전 치열

가삼현, 한영석, 이상균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은 여름휴가 기간 올해 수주목표 달성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가삼현, 한영석, 이상균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은 여름휴가 기간 올해 수주목표 달성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여파와 함께 글로벌 수주 급감으로 보릿고개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계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최고경영자(CE0)들은 여름휴가 기간에 하반기 경영구상에 몰두한다.

5일 국내 조선 3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길게는 2주간 여름휴가에 돌입했다. 가삼현, 한영석, 이상균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은 여름휴가 기간 올해 수주목표 달성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조선 ‘빅3’는 올해 수주 목표에 20% 밑도는 수준으로 CEO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조선업계 수장들은 코로나19 팬더믹으로 발이 묶여 직접 해외 영업 대신 화상으로 선주사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은 올해 1~7월까지 연간 목표치 157억달러 가운데 20.4% 수준인 30억달러에 그쳤다. 현대중공업 조선부문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목표 수주액 대비 76.4% 수준인 61억2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현대중공업은 전 사업 부문에서 지난해 실적 대비 약 50% 높게 잡고 글로벌 시장공략에 나섰지만 연초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들의 마음은 무겁다. 가삼현, 한영석, 이상균 대표이사는 올여름 휴가 기간에 각종 현안을 점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삼현 사장은 하반기 실적 만회를 위해 해외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조직 내부 살림을 총괄하는 한영석 사장은 휴가 기간 업무 효율화와 조직문화 개선과 실행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산업재해 재발을 막기 위해 조선 사업대표직에 부임한 이상균 사장의 입장에서 이번 휴가는 남다르다. 한동안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안전사고가 올해 들어 갑작스럽게 증가한 것. 이에 따라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있는 중대 재해 예방에 이 사장의 책임이 막중하다.

이 사장은 이번 휴가에 안전시설 및 안전교육 시스템 등을 재점검에 따른 대책을 수립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카타르, 모잠비크 프로젝트 등 LNG운반선과 관련된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하반기 추가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올여름은 더욱 뜨겁다. 이르면 오는 10월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에 대한 유럽연합(EU) 승인이 확정될 전망이다.

현재 기업결합심사 6개국 가운데 EU, 싱가포르, 중국, 일본 등 기본 심사가 진행 중이고 심층 심사로 전환됐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여름이다. 만약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채권단의 추가 지원 없이 독자적인 생존 방안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에 수주에 더욱 목마른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 수주 목표치인 73억1000만달러의 20%에 해당하는 14억달러에 그쳤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글로벌 발주량은 575만CGT(269척)로 전년 동기 대비 42%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상반기 수주에 대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카타르 LNG운반선 수주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이성근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생존과 직결된 하반기 글로벌 빅 수주 이벤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사장은 생산·기술분야 전문가로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으로 글로벌 단골 선주사와 다양한 채널을 유지하며 물밑 수주전을 펼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노사가 한마음으로 글로벌 수주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연간 수주 목표치 6%인 5억달러를 기록하며 조선 ‘빅3’ 가운데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남준우 사장은 직원들의 사기와 직결된 수주전에 가장 목말라있다.

남 사장은 하반기 ‘잭팟’으로 불리는 러시아 쇄빙 LNG선 10척 수주를 사실상 확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와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노바텍의 합작사인 ‘스마트 LNG’ 측과 단독협상을 통해 LNG선 수주 9부 능선에 넘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번 쇄빙 LNG운반선 수주 규모는 약 4조원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재고 5척에 대한 평가손실과 해양플랜트로 인한 일회성 비용 등으로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LNG운반선 수주가 확정된다면 불안한 수익구조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대형 LNG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회복될 것이며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글로벌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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