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삼성 ‘파운드리’ 껑충···대만 TSMC 곧 잡는다

최종수정 2020-08-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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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사상 최대 실적···기술력 속도전
이재용의 ‘반도체 2030’ 순항···TSMC 잡아야
시설투자 진행 착착···하반기 수익성 개선 지속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건 반도체 파운드리 정상 탈환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위탁생산을 하는 파운드리에서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파운드리 투자에 속도를 내며 최근 실적 반등까지 추격전에 날개를 달았다.

지난달 30일 나온 삼성전자 2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에서 반도체(DS) 부문은 영업이익 5조4000억원에 매출 18조23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에서 고객사 수요 일부 회복과 재고 확보 증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선 “파운드리 5나노미터는 2분기 양산에 착수했으며 하반기 고객 확대로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며 “4나노미터 개발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2세대 공정도 함께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시설투자 9조8000억원 중 8조6000억원을 반도체에 투입했는데 파운드리에선 미세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5·8나노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했다. 모바일 수요 둔화로 시스템LSI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파운드리는 그만큼 상대적으로 도드라졌다.

지난해 이재용 부회장은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133조원의 투자를 진행하고 실적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엔 경기도 평택 제2 공장에 극자외선(EUV) 전용 라인을 추가 구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 점유율 격차가 여전해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51.5%로 나타났고 삼성전자는 뒤를 이어 18.8%에 올랐다.

TSMC 역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10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반도체 생산이 가능하므로 관건은 기술력 싸움이다.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시로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시간이 없다”라고 외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선 자체 팹(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인텔이 EUV(극자외선) 공정 수율 이슈로 파운드리 위탁생산을 늘리고 있다. 반대로 자체 팹이 없는 AMD가 고사양 CPU·GPU 시장에서 인텔의 점유율을 가져오면서 파운드리 수요증가는 가속화 중이다. 특히 EUV 선단 공정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어 TSMC, 삼성전자, 인텔 외에는 EUV 장비 확보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UV 공정을 공급할 수 있는 파운드리사가 TSMC와 삼성전자밖에 없는 가운데 고객사들의 EUV공정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어 삼성파운드리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의 EUV 공정 기술 확보로 중장기적으로는 파운드리 사업 가치가 재조명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부문에서 고객사의 안전재고 확보 수요로 2분기에 분기 최대매출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는 선단 노드향으로 외부 매출 비중 확대히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글로벌 고객향 공급을 확대하고 응용처를 다변화해 안정적인 매출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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