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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2분기 영업손실 4397억원···중간배당 없앤다(종합)

[컨콜]SK이노베이션, 2분기 영업손실 4397억원···중간배당 없앤다(종합)

등록 2020.07.29 12:22

임정혁

  기자

코로나19로 유가하락···매출 7조 1996억원중간배당 중단···체질개선과 혁신에 총력전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1분기 2조원에 달했던 사상 최대 규모 적자를 상당 부분 개선했지만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중간배당을 중단하는 등 체질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9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매출액 7조1996억원에 영업손실 43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4.7%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지속됐다. 다만 영업손실은 1분기(1조7752억원 적자) 보다는 1조3355억원 개선해 크게 줄였다.

코로나19에 따른 유가하락과 석유제품 판매가격 하락 등 판매물량 감소 여파가 컸다. 영업이익은 석유·화학 등 전 사업군에 걸쳐 부진한 시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의 안정으로 재고 관련 손실이 줄어든 것은 청신호다. 중동 원유 공식 판매가격(OSP) 하락 등의 효과가 더해져 직전분기보다 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다.

하반기는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 회복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하며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부문별로 석유사업은 2분기 영업손실 4329억원을 기록했다. 중동산 원유 가격 하락과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로 마진이 개선됐고 재고 관련 손실이 줄어들며 전 분기보다 1조 2031억원 크게 개선됐다. 래깅효과는 원유 구매시점과 시장 투입시점이 1달 이상 차이나면서 발생하는 가격 차이 효과다.

화학사업은 재고관련 손실이 줄고 연료 가격 하락에 따른 변동비가 줄어들며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1580억원 개선돼 682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윤활유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기유 판매량이 크게 줄었지만 원가 하락에 따른 마진 개선 효과로 전 분기보다 85억원 증가한 374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급감하며 매출 물량이 감소하고 복합판매단가가 떨어지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335억원 줄어든 118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신규 가동한 해외 공장들이 조기 안정화하며 판매량이 늘었지만 글로벌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전 분기보다 89억원 늘어난 113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에서는 전기차용 분리막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67억원 늘어난 437억원을 거뒀다. 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배터리 시장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분리막 수요도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시행한 중간배당도 중단됐다.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각배당을 실시하지 못하게 됐다. 재구무조 개선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이해해달라”며 “치열한 체질개선과 혁신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시황 변화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재무구조 악화도 지속될 것이다. 배당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며 “내년 상반기 SK IET가 상장하면 재무구조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배터리 사업 투자는 지속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 부문 연간 매출 목표는 1분기에 말한 것처럼 2조원에서 10% 내외 하향 조정했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OEM 물량이 조정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부문 손익은 연초 수립한 목표 수준을 유지 중이며 올해 공장 건설 초기 비용에 따라 연간 손익은 전년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은 아직 초기지만 전기차 배터리와 함께 친환경 사업 한축을 담당할 예정”이라며 “관련 사업 확장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작년에 수주한 현대차 배터리 물량을 올해 4분기부터 양산해 공급할 계획”이라며 “양산 마일스톤을 차질 없이 달성 중이며 OEM과 약속된 물량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과 진행 중인 소송전과 관련해서는 “민감한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것은 말하기 어렵다”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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