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대형마트···2분기 적자에 노조 갈등까지

최종수정 2020-07-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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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2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 291억
롯데마트도 400억~500억원 손실 추정
산업 쇠퇴기···점포 폐점 등에 갈등 본격화

그래픽=박혜수 기자
대형마트들이 올 2분기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노조와의 갈등까지 고조되며 안팎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대형마트 업태 자체가 성숙기에서 쇠퇴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291억원에 달한다. 이달 초만 해도 이마트의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210억원 대였는데 약 한 달 사이 전망이 더 악화한 것이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이달 초 70억원에서 이날 기준 20억원까지 줄었다. 증권가에 따라 최대 180억원의 손실을 전망한 곳도 있다.
이마트의 월별 실적만 살펴봐도 2분기 들어 실적 성장세가 꺾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4월 1조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었으나 5월은 1조863억원으로 1.7% 느는 데 그쳤다. 특히 할인점 사업은 4월 매출액이 전년 동월보다 5.0% 늘어난 반면 5월 매출액은 4.7% 뒷걸음질쳤다. 6월에는 전월 대비 매출액이 1.6% 느는 데 그쳤고, 할인점 사업 매출액은 2.9% 감소했다.

롯데마트의 상황도 비슷하다. 롯데쇼핑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 감소할 전망이다. 이달 초만 해도 컨센서스는 440억원이었는데 크게 줄어든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이 중 롯데마트의 손실이 400억~540억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2분기 적자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인한 휴점과 소비 부진이 이어져 매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배제된 영향이 컸다. 그러나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기보다 오프라인 대형마트 산업 자체가 쇠퇴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이커머스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대형마트는 지속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2017년까지 6000억원대를 유지하다 2018년 전년 대비 23.4% 줄어든 4893억원, 지난해 48.7% 급감한 2511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롯데마트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롯데마트가 5년간 기록한 손실은 거의 7000억원에 달한다.

산업이 쇠퇴하면서 노조와의 갈등도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이마트지부(이마트 노조)는 이날 이마트에 휴일근로수당 체불임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이마트가 3년간 근로자들의 휴일근무수당 600억원가량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체불임금 청구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한 달 가량 소송인단 1100여명을 모집해 이번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홈플러스 노조)도 전날인 27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부는 홈플러스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즉시 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최근 사용자 측에 안산·둔산·대구점 폐점 중단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성실 교섭 등을 요구하고 매장, 직원식당 등에서 노조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사측 관리자들이 이를 방해했다는 주장이다.

롯데마트 노조 역시 지난 2월 롯데쇼핑이 대규모 오프라인 매장 폐점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을 당시 강력한 반발을 예고한 바 있다. 이들은 점포당 300~5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고용보장은 물론 이직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상 수만명의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됐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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