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SK머티리얼즈, 목표가 최고 30만원 ‘쑥’

최종수정 2020-07-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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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성장·자사주 매입 등 ‘코스닥 8위’ 등극
자사주 소각 사용처는, 지배구조? M&A신호탄?
5년전 SK그룹에 편입, ‘소부장’ 기업으로 각광

SK그룹 계열사들이 올 들어 ‘물 만난’ 모양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을 계기로 지주사인 SK가 주목받더니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로 관련주인 SK케미칼과 SK디스커버리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건너편인 코스닥시장에서는 SK머티리얼즈가 실적 성장과 대규모 자사주 매입 효과로 ‘시총 8위’로 등극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가 최고 30만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실적발표와 함께 대규모 자사주 취득 발표(보통 주식수의 5%)는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추가 성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목표가를 30만원으로 상향했다. 24일 현재 SK머티리얼즈 목표가는 23만9300원으로, 이는 현 주가보다 25% 높은 수준이다.
이번 주가 상승에는 대량의 자사주 매입발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SK머티리얼즈의 자사주가 향후 어디에 쓰일 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사주 매입에 중간지주사로서 역할 톡톡히 하나 =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는 오는 10월 16일까지 약 3개월간 보통주 53만주를 사들일 계획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며 총 1184억5500만원의 금액이 책정됐다. 현재 SK머티리얼즈가 보유한 자사 지분율은 10%(보통주 53만주)로 자사주 매입 이후 지분율은 15%로 확대될 예정이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SK그룹 편입 이후 자사주를 꾸준히 늘려왔다.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에 이어 53만주씩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이번 자사주 매입은 세 번째 매입이다. 현재 SK머티리얼즈의 자사주 가치(자사주 159만주, 신규취득예정주식 포함)는 3600억원 가량 책정된다.

SK머티리얼즈의 자사주 매입을 놓고 배경에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사전조치라는 시선이 나온다. SK머티리얼즈는 SK그룹으로 편입되자마자 2016년 2월 정관변경을 통해 지주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SK머티리얼즈는 원래 OCI그룹 산하 OCI머티리얼즈였는데 SK그룹이 2015년 11월 OCI그룹으로부터 지분 49.1%(4816억원)에 인수해 2016년 2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이 회사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공급업체로 최근에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대표 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현재 지주회사인 SK의 자회사로 돼 있다. SK하이닉스가 SK의 손자회사로 돼 있어 SK하이닉스가 SK머티리얼즈를 자회사로 두려면 지분 100%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공정거래법 규제 탓)으로 여러 제약이 따른다. 이 때문에 SK의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가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중간지주사로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분석이 그치지 않았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 또다른 M&A 가능성도 = SK머티리얼즈는 SK그룹 내에서 인수·합병(M&A) 등 사세 확장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가장 최근(작년 말)의 M&A는 한유케미칼의 지분 80%를 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인데, 이 회사는 반도체용 탄산가스(CO₂)를 생산하는 업체다.

즉 SK머티리얼즈는 한유케미칼의 지분을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반도체용 에어가스와 식각가스에 이어 탄산가스까지 넓힐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SKC의 자회사였던 산업가스 생산 회사인 SK에어가스(당시 SKC에어가스)의 지분 80%를 750억원에 인수하고, 일본 트리케미칼과 합작해 반도체 프리커서를 생산하는 SK트리켐을 설립했다. 또 2017년에는 일본 쇼와덴코사와 식각가스를 생산하는 SK쇼와덴코를 세웠고, 2019년에는 한유케미칼 지분 80%를 매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SK머티리얼즈의 자금 집행이 자회사 SK에어가스 등의 시설투자 또는 드라이아이스 및 ‘고 선택비 인산’ 등 신규 아이템 진출을 위한 M&A(인수합병) 목적으로 이뤄졌다.

이렇듯 전문가들도 이번 자사주 매입 사용처는 그동안 사업시너지를 위해 추진돼 왔던 관련기업의 M&A(인수합병)용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지금까지의 방향성을 감안하면 SK머티리얼즈는 자사주를 향후 소각으로 기업가치를 증대시키기 보다는 또 다른 M&A를 통한 신규 아이템 진출의 재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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