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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슬라도 높다” ···‘고평가 논란’ 테슬라, ‘2천슬라’ 갈까

“천슬라도 높다” ···‘고평가 논란’ 테슬라, ‘2천슬라’ 갈까

등록 2020.07.24 16:40

허지은

  기자

글로벌 IB 50%, 1000달러 미만 목표주가 제시“실적 잘나왔지만···연초 대비 3배 상승은 과도”S&P500 편입으로 상승세 지속할거란 전망도

“천슬라도 높다” ···‘고평가 논란’ 테슬라,  ‘2천슬라’ 갈까 기사의 사진

올해 들어 300% 넘게 뛴 테슬라를 두고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분기 실적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4개분기 연속 흑자를 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오히려 미끄럼틀을 타고 있는 상황. 월가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며 최저 300달러대의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기도 한다.

23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2분기 매출 60억4000만달러(약 7조2300억원), 순이익 1억400만달러(약 12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53억7000만달러, 3억5000만달러 적자)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4개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하지만 테슬라에 대한 월가 주요 투자은행(IB)들의 목표주가는 엇갈리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조사한 주요 IB 8곳 중 최저 목표주가는 최저 325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테슬라 종가는 1513.07달러로 전일보다 4.98%(79.26달러) 하락했는데, 현 주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목표주가를 내건 곳이 6곳에 달했다.

JP모건은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축소(Underweight)’와 주요 IB 중 가장 낮은 325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현 주가의 5분의 1 수준이다. 모건스탠리(740달러·비중축소), RBC캐피털마켓(765달러·시장수익률하회), 뱅크오브아메리카(800달러·시장수익률하회) 등도 1000달러도 되지 않는 목표가를 유지했다.

JP모건의 라이언 브랭크맨 전략가는 “2분기 예상을 상회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아주 고평가돼있다”며 “업계 리더인 도요타와 폭스바겐 시가총액을 합쳐도 테슬라보다 낮은 수준이다. 도요타와 폭스바겐은 2019년 테슬라보다 훨씬 더 많은 완성차를 팔았다”고 분석했다.

아담 조나스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테슬라에 대한 장기적인 우려는 중국 내 수익의 지속 가능성”이라며 “자동차 업계 펀더멘털이 부진한 것, 아마존과 애플, 구글 등 자본 확충이 완료된 IT기업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는 것 등도 우려 요인”이라며 테슬라 시가총액이 지나치게 빨리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조셉 스파트 RBC캐피털마켓 전략가는 “테슬라의 주가는 근본적으로 고평가됐다”고 지적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존 머피 전략가는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보다는 좋았지만 이미 300% 오른 테슬라 주가에 다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테슬라의 상향 압력은 펀더멘털이 아닌 종목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고평가 논란은 올해 초부터 지속되고 있다. 실적이 흑자를 지속하고는 있지만 기업 펀더멘털 이상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443.01달러로 출발해 지난 13일 장중 1794달러까지 치솟으며 304% 넘게 올랐다. 실적 발표 이후 단기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연초대비 251% 높은 1513달러에 거래 중이다.

반면 일부 IB들은 테슬라에 대해 긍정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1475달러), 도이치뱅크(1500달러), 캐너코드제뉴이티(1623달러) 등은 현 주가와 비슷한 수준의 목표가를 제시했고 투자의견 역시 ‘중립(Neutral)’와 ‘보유(Hold)’ 등 암묵적인 매수 의견을 냈다.

마크 딜라니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밸류에이션과 하반기 배송 일정, 거시경제적 환경에 대한 리스크를 감안해 테슬라 주가에 대해 중립 입장을 유지한다”며 “테슬라는 투자자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시장 기대대로 움직일 지는 미지수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이 나오기 전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도이치뱅크의 엠마누엘 로스너 분석가는 “테슬라는 지속적으로 투자자 기대를 상회하고 있으며 올해 출시되는 ‘모델3’와 ‘모델Y’는 수익성과 볼륨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테슬라의 S&P500 지수 편입 가능성과 다가오는 배터리데이에 집중하고 있다. 테슬라는 기술과 캐파 측면에서 큰 개선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경우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와 목표주가 2400달러를 제시하며 ‘2천슬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알렉산더 포터 파이퍼샌들러 전략가는 “2분기 실적을 감안하면 테슬라 주식은 ‘반드시 사야하는(must own)’ 주식”이라며 “테슬라 마진은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다. 테슬라의 S&P500 편입도 신용 관련 이슈만 없다면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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