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투홈’ 마켓컬리와 비교해보니 ···“독자적 서비스 GOOD, 비싼 가격은 NG”

최종수정 2020-07-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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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백화점 식당가 음식 배달·선물하기 등
차별화 기능 도입···단독 브랜드로 경쟁력 UP
상품 구색·가격 경쟁력은 마켓컬리가 더 나아

현대식품관 투홈과 마켓컬리 앱 첫 화면. 사진=각 애플리케이션 캡처
현대백화점이 지난 22일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오픈하고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과 델리·베이커리, 외부 유명 맛집의 가공식품과 함께 백화점 내 전문 식당가의 조리식품 배달까지 총망라한 온라인몰이다. ‘백화점 식품관을 집으로 배송한다’는 콘셉트다. 다른 온라인몰과 비교하면 ‘프리미엄 식품 배송’을 추구한다.

새벽배송 시장에는 마켓컬리, 쿠팡, 쓱닷컴, 롯데온(ON) 등 다수 이커머스업체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중 현대식품관 투홈과 가장 유사한 사업 모델로 꼽히는 곳이 마켓컬리다.
마켓컬리는 ‘샛별배송’이라는 새벽배송을 무기로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 새벽배송 시장 선두주자로 꼽힌다. 최저가 경쟁을 하는 다른 이커머스와 달리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는 대신 품질과 맛을 보장하고 단독 상품을 늘려 단골 고객을 확보하는 방식의 온라인몰을 운영 중이다.

본지는 현대식품관 투홈이 오픈한 22일 현대백화점 투 홈과 마켓컬리 애플리케이션에서 식품을 주문해 23일 새벽배송을 받아봤다. 상품 구색은 양쪽 모두 다채롭다는 느낌이었다. 앱 사용 직관성과 편리성, 배송 다양성은 현대식품관 투홈이, 비식품 상품 구색과 가격 경쟁력은 마켓컬리가 나았다. 친환경 배송은 두 곳 모두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상품 가짓수 많은 컬리·백화점 조리 음식 배달하는 현대百 = 우선 판매 상품 가짓수는 컬리가 단연 많았다. 예를 들어 ‘콜드브루’를 검색하면 마켓컬리에서는 40여개 제품이, 현대식품관 투홈에서는 7개 상품이 노출된다.

비식품 카테고리도 마켓컬리에서 더 많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마켓컬리는 2017년 토스터기를 시작으로 반려동물, 키즈용품 등 비식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는데 올 초에는 음향기기, 뷰티 상품 등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마켓컬리만 이용하더라도 반려동물, 가족과 함께 지내는 고객이 일상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제품을 구할 수 있다.

현대식품관 투홈도 마켓컬리처럼 비식품 카테고리가 있다. 식품과 연관성이 높은 주방용품과 가전제품은 물론 화장품 위생용품, 구강케어, 청소용품 등도 판매 중이다. 다만 판매 중인 상품 가짓수는 컬리보다 아직 적다.

다만 현대식품관 투홈에는 마켓컬리는 물론 다른 경쟁사에서도 찾기 힘든 서비스가 있다. 바로 백화점 내 전문 식당가, 델리 매장에서 즉석 조리한 식품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바로투홈’ 서비스다. 앱 초기 화면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스와이프 해 왼쪽 메뉴를 열면 무역센터점 식당가에서 판매하는 파스타, 스시, 만두, 빵 등을 배달해 즐길 수 있다. 이는 유통업계 최초 시도인데, 현재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우선 도입됐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등 수도권 점포를 중심으로 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같은 상품, 또는 비슷한 상품을 비교해보면 현대식품관 투홈의 가격대가 더 높았다. 여름철 인기 과일은 참외의 경우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판매 중인 국내산 참외 2㎏은 1만3500원, 마켓컬리에서 판매 중인 성주참외 2㎏은 1만1900원이다. 또 같은 브랜드의 ‘로스트비프 샐러드 170g’은 현대백화점에서 8000원, 마켓컬리에서 5650원이다. 이 샐러드 제품의 배송을 받아보니 포장은 다소 다르게 생겼으나 내용물 구성은 같았다.

왼쪽은 현대식품관 투홈과 마켓컬리 제품을 현관 앞에 배송 받은 모습. 오른쪽은 현대식품관 투홈의 포장 상태. 사진=정혜인 기자 hij@
◇원하는·적합한·더 나은 상품 찾기 편리한 현대百= 앱 편리성은 현대식품관 투홈이 보다 편리하다는 느낌이었다. 마켓컬리가 상대적으로 판매 제품 수가 많은만큼 원하는, 적합한 상품을 찾기가 복잡할 수밖에 없다.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편리했던 기능 중 하나는 현대식품관 투홈에서만 선보이는 단독 브랜드를 별도로 볼 수 있는 탭 ‘Only H’가 있다는 점이다. 이 탭을 누르면 명인명촌, 에이치스위트, 암소한우, 화식한우 등 현대식품관 투홈에서만 파는 브랜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마켓컬리는 별도 탭을 운영하는 대신 상품 리스트의 단독 상품마다 ‘컬리 온리’ 아이콘을 붙여놨다.

또 찾는 상품만 걸러낼 수 있는 ‘필터’ 기능도 현대식품관 투홈에만 있다. 택배배송, 새벽배송, 정기배송, 예약배송 등 배송구분은 물론 가격대, 브랜드별로 걸러 원하는 상품만 찾을 수 있도록 돼있다. 반면 마켓컬리에서는 새벽배송, 택배배송 상품만 나눠 볼 수 있다.

베스트 상품 리스트도 현대식품관 투홈과 마켓컬리가 달랐다. 현대식품관 투홈은 최근 30일간 가장 많이 판매된 500여개 상품 중 MD가 선별한 상품을 베스트 상품으로 노출한다. 마켓컬리는 판매량 상위 상품을 신상품순으로 노출 중인데, 고객이 원하면 인기상품순, 낮은가격순, 높은가격순으로도 볼 수 있다.

탑재돼 있는 결제수단도 양사가 매우 다르다. 현대식품관 투홈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 현재 상위 간편결제 시스템을 탑재했다. 실시간 계좌이체도 가능하다. 여기에 KG이니시스의 결제 모듈을 활용한 현대식품관 투홈의 간편결제 ‘홈페이’도 도입했다. 마켓컬리에는 토스, 스마일페이, 차이 결제가 가능하다. 네이버페이 결제도 되는데 특히 네이버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모두 가능하다. 현대식품관 투홈은 KG이니시스와 연계돼있어 네이버 포인트 적립, 사용이 불가능하다.

◇현대百, 선물하기·여러곳 보내기 가능…친환경은 ‘글쎄’ = 현대식품관 투홈은 마켓컬리에는 없는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우선 현대식품관 투홈에서는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지인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다. 상대 주소를 모르더라도 선물을 보낼 수 있도록 돼있다.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아 주문하기를 누르면 여러 배송지로 한번에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장바구니에 들어있는 상품 가짓수에 따라 배송지를 최대 10곳까지 지정할 수 있다. 배송지를 선택해 각 배송지로 어떤 상품을 몇 개 보내는지도 선택 가능하다.

배송 자체는 양사가 비슷했다. 직접 주문해 받아보니 양사 모두 새벽시간에 배송을 마친 후 집앞에 물건을 두고 배송 직원이 사진을 찍어 고객에 전달했다.

현대식품관 투홈은 냉장, 냉동 상품에 관계 없이 한 상자에 넣어 배송했다. 냉동 상품은 보냉을 위해 별도 보냉용 봉투에 넣어 드라이아이스와 얼린 생수를 냉매로 활용했다. 상자를 붙일 때는 일반 비닐테이프를 사용했다. 이외에 상품 1개만 별도로 주문해 받아봤는데, 깨질 우려가 없는 작은 상품도 지나치게 큰 상자에 담아 비닐 완충재로 꽉 채운 것은 ‘과대포장’이라 아쉬웠다.

마켓컬리는 냉장, 냉동, 상온 식품을 나눠서 배송하는데 배송에는 적합할 수 있으나 과대포장 논란을 피하긴 어려워보였다. 상자를 붙일 때는 종이 테이프를 사용하고 있다. 냉매로는 드라이아이스와 물을 얼려 만든 친환경 아이스팩을 쓴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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