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W리포트]면세점 사업 계획 점검 ‘갱신평가’ ···불합격시 사업종료

최종수정 2020-07-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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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평가 합격하면 5년 추가 운영
상생 경영 기업활동 등 세부내역 평가

그래픽=박혜수 기자
2015년 이후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획득한 대기업 면세업체들이 내년 초부터 줄줄이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의 ‘갱신’ 평가를 받는다.

관세청 특허심사위의 갱신 평가는 지난해부터 대기업 1회(최대 10년), 중소기업 2회(최대 15년)까지 특허를 갱신할 수 있게 되면서 도입된 것이다. 대기업의 경우 5년 운영 후 갱신 평가를 거쳐 5년을 추가로 운영할 수 있다.

갱신 평가는 사업계획서 이행내역 1000점과 향후 계획 1000점을 합쳐 이뤄진다. 이 중 사업계획서 이행 내역은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 200점 ▲운영인의 경영능력 100점 ▲관광인프라 등 주변 환경 요소 200점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기업활동 500점으로 구성돼 있다.
사회환원과 상생협력 관련 배점이 기존 250점의 두 배로 상향됐는데, 이 때문에 대기업 신규 면세점들은 ‘상생’에 보다 방점을 두고 사업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가장 먼저 갱신 평가를 받는 업체는 HDC신라면세점이다. HDC신라면세점은 2015년 1차 면세점 대전에서 사업권을 획득, 2015년 12월 용산에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프리오픈’ 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입찰 당시 용산 아이파크몰을 입지로 정하고 쇼핑과 관광, 식사, 숙박, 주차가 한 번에 이뤄지는 ‘원스톱 면세 관광’을 실현,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면세점 ‘DF랜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DF랜드 구축을 위한 대표적인 계획이 한류 공연장 조성인데, 이를 위해 HDC신라면세점은 SM엔터테인먼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공연장은 4년 여가 흐른 현재까지 구축되지 않았다.

다만 상생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관세청이 지난 2018년 12월 면세점 사업계획서 이행현황을 평가한 내용을 살펴보면 HDC신라면세점은 중소중견제품매장 설치비율 100%, 중소중견기업과의 공정거래 60%, 기타면세점 운영자와 협력 60%, 고용창출 70%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음 갱신 평가 대상자는 신세계다. 신세계는 2015년 말 ‘2차 면세점 대전’에서 사업권이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후속사업자로 선정, 이듬해 5월 명동점을 열었다. 이어 그해 말 두 번째 특허를 얻어 2017년 6월 강남점도 개점했다.

신세계는 도심 관광 활성화 및 사회와의 상생 두 가지로 정해 면세점 사업을 시작했는데, 상생 면에서는 HDC신라와 마찬가지로 관세청 중간 평가에서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도심 관광 활성화 면에서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한국은행 앞 분수대 조성사업을 통해 로마의 트레비 분수와 같은 랜드마크를 개발한다는 사업이 사실상 멈춰 있다.

이와 함께 신세계는 2015년 2차 면세점 대전 당시 2020년까지 총 1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는데,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누적 매출 6조9703억원을 기록했다. 2개 점포를 모두 합친 수치이긴 하나 이 목표치를 향해 어느 정도는 순항 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목표 달성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롯데면세점은 특허를 재획득한 월드타워점을 2017년 1월 열었다. 롯데면세점은 2015년 말 만료되는 사업권 재도전을 앞두고 2020년 세계 1위 사업자로 도약, ‘서비스업의 삼성전자’가 되겠다는 각오를 내놨으나 지난해 기준 아직 1위에 머물러 있다.

상생 계획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역시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지적 장애인을 위한 마스크 기부, 송파 지역 상권 홈페이지 및 메뉴판 제작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역시 특허권 획득 당시 계획했던 석촌호수 음악분수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은 롯데물산과 협의체를 구성해 이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현대백화점은 특허 취득 직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경제 보복 탓에 2년이 지난 2018년 11월에야 첫 시내면세점 문을 열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첫 매장을 연 만큼 당초 세운 사업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입찰전 당시만 해도 루이비통, 구찌 등 명품 브랜드의 입점의향서(LOI)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빅3’ 명품은 아직 입점시키지 못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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