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 “포스트 코로나, 친환경차 확산 지속”

최종수정 2020-07-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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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상반기 車 판매 전년 比 30% 감소
금융위기와 달리 선진국·신흥국 모두 타격
전동화, 원가 경쟁력 확보···친환경 소비 인식도 강화
공유기피 트렌드 속 커넥티비티·자율주행 성장 유지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이 지난 10일 경기 용인 AMG스피드웨이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한 ‘2020년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리뷰 및 하반기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친환경차는 우호적 환경을 기반으로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지난 10일 경기 용인 AMG스피드웨이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한 ‘2020년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리뷰 및 하반기 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소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판매가 급감했다”며 “최근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지만,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한 3000만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월별 감소폭은 ▲1월 10.5% ▲2월 18.5% ▲3월 40.5% ▲4월 48.6% ▲5월 35.6% ▲6월 20.2%다.

이 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해도 반기 성장률이 30% 이상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하반기에도 신흥시장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올해 20% 이상의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백신이 상용화되는 2021년 상반기 이후로 내다봤다. 다만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2차 확산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예상했다.

이 소장은 “글로벌 경제 역시 본격적인 회복세는 내년 상반기 이후 가능할 것”이라며 “하지만 미중 갈등과 경기부양 후유증으로 인한 저성장 고착화 등으로 2025년까지 기존 성장경로(3% 초중반) 복귀는 쉽지 않다. 당분간 2%대 후반 저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동차 시장도 2023년께나 8000만대 후반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8756만대를 기록했다.

이 소장은 “올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빠진 7000만대 초반대를 보일 것”이라며 “2021년은 7000만대 후반(-9%), 2022년은 8000만대 초반(-4%)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위기와 비교할 때 수요 위축은 확연하다. 2008년에는 전년 대비 5.2% 감소하는데 그쳤고, 2009년에는 8.8% 줄었다.

이 소장은 “금융위기 당시에는 선진국이 타격을 받는 동안, 신흥국들은 성장을 계속하면서 판매위축을 일부 상쇄했다”면서 “반면 코로나19는 금융위기와 달리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 영향을 끼쳐 완충지대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코로나19 이후 ‘직접 접촉의 배제’와 ‘연결방식의 변화’로 사회 트렌드가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탈세계화와 디지털 기술 발달 등 기존 트렌드는 강화되면서, 비대면 일상화와 위생 및 건강에 대한 관심 등 신규 트렌드가 생길 것”이라며 “기존 트렌드이던 공유경제의 성장은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자동차 산업은 GVC가 변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급망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밸류체인의 디지털화 가속화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소장은 “특정국가에 대한 부품 의존도가 높은 경우 공급망 균열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완성차 업체들은 효율성 위주의 전략에서 조달처 다변화 등 안정성 확보로 전략을 수정할 것”이라고 했다.

밸류체인과 관련해서는 “감염으로 인한 셧다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공장 자동화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M.E.C.A. 역시 변화가 불가피하다. M.E.C.A.는 Mobility(이동성), Electrification(전동화), Connectivity(연결성), Autonomous(자율주행)의 합성어다.

비접촉·비대면 트렌드와 함께 공유차량 이용이 줄면서 소유 기반의 차량 수요가 증가하고, 위생 관련 사양이 주요 선택 기준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소장은 모밀리티 시장이 전환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공유 기피 트렌드로 성장속도가 기존 예측보다 감소하는 반면, 점유와 배송 중심의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동화 차량과 관련해서는 순수전기차(BEV)의 원가·기술 경쟁력 확보와 친환경 소비 선호·정책 지원 확대 등으로 중장기 확산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소장은 “BEV는 2025년 전후로 내연기관차(ICE)와 TOC(총소요비용)를 역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의 경제 확보로 배터리셀 가격은 떨어지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도 본격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시 봉쇄에 따른 대기환경 개선 경험으로 친환경 소비에 대한 의식이 강화될 것”이라며 “또 그린뉴딜 등 경제회복을 위한 주요 전기차 시장의 정책지원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넥티비티는 소비자의 디지털 경험 확대와 5G, 인공지능(AI) 등 유관기술의 발전으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은 물류와 배송 등 사물 이동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완전자율주행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존재하는 만큼, 레벨 2~3 사이의 주행 안전 보조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경기 용인=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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