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오프라인 고꾸라지는데···창고형 할인점은 ‘쑥’

최종수정 2020-07-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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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스, 올 1~6월 매출 전년比 20.2% 증가
롯데 빅마켓도 오픈형 전환 후 6월 매출 12%↑
신선식품 대량 구매 트렌드 확산으로 경쟁력

사진=뉴스웨이DB
생활 패턴과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오프라인 대형마트들이 위기를 겪고 있는 반면 창고형 할인점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인 신선식품에 대한 니즈가 뚜렷한 상황에서 대량구매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올 1~6월 매출이 1조3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 들어 오프라인 매장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선방한 것이다. 이마트의 겨우 확진자 방문에 따른 휴점, 재난지원금 사용 등으로 1~6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 역신장 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수년째 고공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트레이더스의 매출액은 2017년 1조5214억원, 2018년 1조9100억원, 2019년 2조337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7.2%, 25.5%, 22.4%씩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의 매출액이 2017년 전년 대비 3.1% 성장한 후 2018년 1.4% 역신장하고 2019년 3.1% 성장한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의 선전에 대해 신선식품 매출이 ‘1등 공신’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오프라인 채널인 대형마트는 다른 유통업체들보다 신선식품 분야가 강한데, 창고형 할인점의 경우 식품 비중이 대형마트보다 더 높다. 이마트 역시 가공식품을 포함한 식품의 비중이 약 50% 수준인데, 트레이더스는 70~75% 정도다. 여기에 대단량 운영을 통한 초저가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 예를 들어 한우의 경우 대형마트 유사 상품보다 15~20% 가량 더 저렴하다.

트레이더스의 MD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트레이더스는 지속적으로 초저가의 ‘핫딜’ 상품을 선보이고 있고, 병행수입, 해외소싱 상품 등을 통해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커피, 피자 등 각종 구독 서비스도 큰 호응 얻고 있다.

이에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출점도 가속화 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월계·부천·명지 등 3개점을 오픈해 점포 수를 18개까지 늘렸고, 오는 9월에도 스타필드 안성점에 신규 출점한다.

롯데마트의 창고형 할인매장 빅마켓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금천점, 도봉점, 영등포점 등 3개 빅마켓의 지난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했다. 빅마켓에서도 식품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신선채소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5.0% 늘었고, 한우와 대용식품, 주류도 각각 16.6%, 8.3%, 19.9%씩 증가했다.

빅마켓의 지난달 매출액이 급증한 것은 유료회원제를 폐지하고 오픈형 마켓으로 전환한 게 주효했다. 빅마켓은 론칭 이후 지난 5월까지 개인 회원에게 3만5000원의 연회비를, 사업자 회원에게 3만원의 연회비를 받는 유료회원제로 운영됐으나 지난달부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오픈형 마켓으로 전환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량으로 식료품을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창고형 할인점의 경쟁력이 더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이런 트렌드가 더 확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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