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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최태원, 소부장 만난 현장 “성취의 장이었다”(종합)

文대통령·최태원, 소부장 만난 현장 “성취의 장이었다”(종합)

등록 2020.07.09 19:44

이지숙

  기자

문 대통령 “기업인 참 대단···안정적 공급망 확보”기업 “소재 국산화 믿음 생겨···관심 지속되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소재·부품·장비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소재·부품·장비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처음에는 소부장 핵심 국산화에 대해 믿음이 없었다. 하지막 막상 성공을 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다. 소부장 핵심 소재 국산화에 대한 강한 신뢰가 생겼다.”

9일 오전 경기도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에서 ‘소부장과 함께한 우리의 1년’을 주제로 마련된 기업인 간담회에서 참석 기업들은 지난 1년이 “성취의 장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이어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행보’의 11번째 행사로 SK하이닉스 공장을 찾았다.

이날 문 대통령의 SK하이닉스 방문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정책실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기업 측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등 SK 관계자들과 송녹정 율촌화학 대표,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 등 소부장 기업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따라 류재완 SBB테크 대표, 이정환 재료연구소 소장, 이현덕 원익 IPS 대표 등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배영철 듀폰코리아 부사장은 “1년전에 EUV포토레지스트가 규제 품목에 포함되며 소부장 프로제트에 참여하게 됐다. 6~7개월 동안 임직원들, 본사 연구원, 수요 기업에서 불철주야 연구해 지난주 EUV포토레지스트 첫 양산 제품이 나왔다. 별 문제가 없으면 9월부터는 국산 EUV포토레지스트가 들어가는 칩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소부장에도 외국인이나 투자기업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저희가 포토레지스트를 국산화할 때 완제품만 만드는 것에 포커스하지 않고 들어가는 요소기술들을 국내 중소기업에 기술이전하며 같이 이룬 성과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 이런 자리에 저희 듀폰 같은 외국인 투자기업이 초대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초고순도 불화수소 개발이라는 숙제를 해결한 SK머티리얼즈도 소재 개발에 성공한 뒤 소부장 핵심 국산화에 대한 강한 신뢰가 생겼다고 밝혔다.

정붕군 SK머티리얼즈 연구원은 “처음엔 저희가 만들 수 있을까, 만들면 고객이 사줄까라는 생각에 믿음이 없었다. 하지만 한번 성공을 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겨나고 소부장 핵심 소재 국산화에 대한 강한 신뢰가 생겼다”고 말했다.

송녹정 율촌화학 대표는 최근 소부장 정책으로 수요·공급 기업의 생태계가 개선됨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배터리 파우치는 10년 이상 파우치의 차단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인 만큼 시간이 많이 걸려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지금까지도 전기자동차에 사용하는 파우치는 100% 일본 기업이 공급하고 있다. 파우치 국산화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일본 5개 업체가 전 세계를 독점하고 있는 PC와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일렉포일을 국산화해 생산 중이라고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일렉포일은 15년 이상의 개발 과정을 거쳐 현재 일본의 독점기업과 동등 수준 이상의 품질을 확보해 제품 추진 중이다.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사실 이 제품의 국산화 계획은 10년 전에도 있었다. 2011년 동일본 지진으로 수많은 수요 기업들이 저희에게 제품 공급을 요청했으나 일본 기업들이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되자 다시 수요가 사그라들었다”며 “최근 국내 소부장에 대한 관심이 10년 전처럼 단기에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수요 기업과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회사 직원들과 온라인으로 참석한 이현덕 원익IPS 대표도 “반도체 장비 기업의 성장에는 두 가지 핵심 요소가 필요하다. 하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R&D 투자, 또 하나는 좋은 부품을 만들어주는 부품 공급 기업과 함께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는 수요 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기업들의 1년간 성과를 들은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우리 기업인들 정말 참 대단하다. 제가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첫 시작은 반도체 산업에 타격을 받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었으나 이제는 목표가 더 높아져 대한민국이 소부장 강국이 돼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말 참 좋은 기회다. 해보니까 되더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우리가 소재·부품·장비의 강국이 돼 세계적인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 축을 차지해야 겠다는 목표도 분명히 해낼 수 있는 목표라고 믿는다. 그 목표를 이룬다면 대한민국은 제조업 강국으로 다시 한번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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