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돌리기’ 우선주 거래에 칼 빼든 당국···진입·퇴출 요건 강화

최종수정 2020-07-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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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가 매매대상 확대·괴리율 요건 신설
급등 종목에 대한 불공정거래 집중 감시
우선주 120종목 중 49종목 관리 대상 지정될 듯

앞으로 우선주 상장·퇴출 기준이 강화되고 단일가 매매대상 확대, 괴리율 요건이 신설되는 등 투자 요건이 강화된다. 최근 일부 우선주 종목을 중심으로 이상 급등락 현상이 반복됨에 따라 금융당국이 제동에 나선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우선주 투자자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손영채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최근 일부 우선주 종목에서 이상급등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단순 추종매매로 인한 투자자 손실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제도 개선 배경을 설명했다.

우선주는 유통물량이 적고 보통주에 비해 거래량이 적어 주가가 쉽게 급등락할 수 있다. 또 보통주 대비 수요가 적고, 보통주가 상장돼 있는 기업에 한해 우선주 상장이 허용되는 만큼 우선주의 특성을 감안해 상장 진입·퇴출 기준도 낮게 설정돼 있다.
실제 일부 우선주 종목은 한달새 주가가 10배 이상 치솟으며 이상 급등 현상을 보였다. 삼성중공우는 지난달 1일 5만4500원에 마감한 뒤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투자위험종목에 지정, 거래가 3차례나 정지됐다. 지난달 19일에는 장중 최고가 96만원(상승률 1661.47%)까지 치솟았다가 같은달 30일 34만1000원에 마감하는 등 급등락을 반복했다.

삼성중공우를 비롯해 SK우, 일양약품우 등도 지난달 급등락 현상을 보였다. 이에 거래소는투자유의안내를 발동하며 우선주 투자 자제를 당부했으나 이달 들어 우선주는 다시 급등하고 있다. 이날 한화우, 한화투자증권우, 한화솔루션우, 한양증권우 등은 상한가에 진입했고 유안타증권우(10.73%), 두산퓨얼셀1우(9.2%), 진흥기업우B(8.89%) 등도 급등했다.
사진=금융위원회
당국은 우선주 진입과 퇴출 요건을 모두 상향하기로 했다. 우선주 진입 요건은 기존 상장주식수 50만주에서 100만주로 상향하고 시가총액도 20억원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퇴출요건도 현행 5만주 미만에서 20만주 미만으로, 시가총액 5억원 미만에서 20억원 미만으로 높인다.
상장 주식수가 적은 우선주에 대해선 30분 주기의 단일가매매가 상시 적용된다. 상장주식 수가 50만주 미만일 경우 신설되는 ‘상장주식수 부족 우선주’로 분류돼 상시적 단일가매매가 적용된다.

또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가격괴리율이 50%를 초과한 우선주의 경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돼 3거래일간 단일가매매가 적용된다. 단기과열종목이나 시장경보·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우선주의 경우 투자자가 HTS와 MTS를 통해 매수 주문을 넣을 때 ‘경고 팝업’과 ‘매수의사 재확인’ 창이 의무적으로 노출되도록 변경된다.

이번 방안이 적용될 경우 전체 우선주 120종목 중 49종목(40.8%)이 관리 대상에 지정될 수 있다. ▲20만주 미만 우선주에 대한 상장관리 강화 15종목 ▲50만주 미만 우선주에 대한 상시적 단일가매매 16종목 ▲높은 괴리율 우선주에 대한 단기 과열 단일가매매 18종목 등이다.

양태영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본부장보는 “보통주 주가 대비 높은 괴리율을 보이며 이상 급등한 우선주를 대상으로 불공정거래 기획감시에 착수할 것”이라며 “우선주를 대상으로 불건전매매 양태를 보이는 계좌에 대해선 증권사에 적극적 예방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주 이상급등을 조장하는 사이버상 풍문 유포행위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며 “사이버매체를 대상으로 미확인 풍문 등을 집중 수집하는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협력해 시장감시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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