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구입 막차 타자” 6월 금융권 가계대출 8.5조원 폭증

최종수정 2020-07-09 14:31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글자 크기 확대

주택 구매 수요 폭증에 주담대 한 달새 5조원 늘어
SK바이오팜 청약 영향에 신용대출도 3.1조원 증가

그래픽=뉴스웨이DB
6.17 부동산 규제 발표 이후 더 늦기 전에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수요가 폭증하면서 6월 한 달간 가계대출 규모가 8조원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월 한 달간 16조원의 증가세를 나타냈던 기업대출은 1조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중 은행에서 공급된 가계대출 증가액은 8조1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4년 이후 6월 기준 대출 증가액으로는 최고치다.

무엇보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6월 한 달간 주담대 증가 규모는 5조원으로 지난해 6월의 4조원보다 더 늘어난 모습이었다. 신용대출이 포함된 기타대출은 3조1000억원이 늘어 1년 전(1조5000억원)보다 두 배 늘어났다.
주담대 증가는 주택 거래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도금 대출을 중심으로 집단대출 취급이 늘면서 증가 규모가 확대됐고 전세자금 대출도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증가다. 주담대를 받을 수 있는 길이 막히면서 주택 구매 자금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신용대출로 몰리는 ‘풍선 효과’ 탓에 기타대출이 대거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 늦기 전에 주택을 마련하자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주담대는 물론 신용대출을 끌어서라도 주택 구매 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또 6월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이자 무려 31조원의 청약금이 모였던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열풍으로 대출을 통해 주식 투자금을 마련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대출 증가분도 기타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가 금융감독원의 속보치를 기준으로 집계한 가계대출 현황 중 제2금융권 대출 증가 규모는 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은행과 제2금융권을 합한 금융권 전반의 가계대출 총 증가 규모는 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늘어났다.

가계대출은 크게 늘었지만 반대로 기업대출은 크게 줄었다. 6월 은행에서 공급된 기업대출 증가율은 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대출은 분기 말 일시상환 등 계절적 요인과 대출 수요 둔화 등으로 3조4000억원 감소세로 전환됐고 중소기업대출은 초저금리 정책금융 취급 축소와 분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 소상공인 매출 부진 완화 등으로 4조9000억원 느는데 그쳤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퍼진 3월 이후 가계대출 증가율이 5%대로 다소 높아졌지만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대출 수요 증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백현 기자 andrew.j@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엘지유플러스
  • 페이스북 바로가기
  • 유튜브 바로가기
  •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Copyright © Newsway All Rights Reserved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민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