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官心집중]부동산 세제·금융 고위관료 ‘다주택자’ 매각 서둘러

최종수정 2020-07-0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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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전매제한 풀리면 매각”
금융위원장·기재차관 "매각 중"
국토부 라인은 모두 1주택자

은성수(왼쪽부터) 금융위원회 위원장, 홍 부총리,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현준 국세청장이 16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다주택자는 하루빨리 매각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해달라”

청와대가 다주택자 참모들에게 실거주 목적의 1채 외에 다른 주택을 매각하라고 한 데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도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다주택 고위공직자에게 같은 지시를 내렸다. 이에 정부 부처 내 부동산 세제와 금융정책을 다루는 고위관료 가운데 2주택자들이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8일 관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의 홍남기 부총리 겸 장관, 김용범 1차관, 방기선 차관보, 임재현 세제실장 등 부동산 정책 관련 고위관료 4명 중 홍 부총리와 김 차관 등 2명이 현재 2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의 은성수 위원장과 손병두 부위원장 중에는 은 위원장이 2주택자다.
현재 홍 부총리는 경기 의왕 아파트 지분(188.42㎡ 중 97.12㎡, 이하 3월 관보 기준 6억1천370만원)과 세종시 나성동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99.97㎡)을 보유 중이다. 그는 국무조정실장 재임 시절인 2017년말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세종시 소재 아파트 분양권을 받았다. 홍 부총리는 분양계약 해지를 시도했으나 세종시는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홍 부총리는 아파트가 준공돼 전매제한이 풀리면 바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성수 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84.87㎡, 9억2800만원)와 세종시 도담동 아파트(84.96㎡, 2억900만원) 등 2채를 보유 중이다. 은 위원장은 지난해 12·16 대책 발표 후 세종시 소재 아파트를 내놨으나 팔리지 않은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1층인 데다 내년 9월까지 전세를 낀 매물이라 매도가 쉬운 상황이 아니다”며 “빠른 매도를 위해 호가를 추가로 낮출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범 기재부 차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145.20㎡, 9억3600만원)를,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서대문구 단독주택 지분(326.21㎡ 중 81.55㎡, 2억675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 명의 단독주택 지분의 경우 김 차관의 장인이 거주하던 단독주택을 배우자를 비롯한 자녀 4명이 분할 상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의 배우자는 해당 지분을 이번주 중 매각할 예정이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147.67㎡, 14억원) 1채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방기선 기재부 차관보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105.60㎡, 10억7200만원)를 보유한 1주택자다. 임재현 세제실장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185㎡, 17억5천만원) 1채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반면 국토교통부의 주택 라인 고위 관료는 모두 1주택자이다. 김현미 장관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아파트(146.6㎡)를 1채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가 경기도 연천에 단독주택(92.2㎡)을 보유했으나 2018년 다주택자 논란이 일자 친척에게 팔았다. 박선호 1차관과 김흥진 주택토지실장, 하동수 주택정책관도 1주택자다.

주혜린 기자 joojoo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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