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채권발행 스톱···여승주號 첫 자본확충 언제?

최종수정 2020-07-0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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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자본 확충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오는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2017년 이후 매년 대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던 생명보험업계 2위사 한화생명이 올해는 자본 확충에 나서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 전 보험사를 상대로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3차 계량영향평가를 실시한 예정인 가운데 여승주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첫 자본 확충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해 7월 5000억원 규모의 국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이후 자본 확충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한화생명은 IFRS17과 K-ICS 도입을 앞두고 2017년 이후 3년간 매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2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새 지급여력제도 K-ICS가 시행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2017년 4월 5000억원 규모의 국내 신종자본증권을 시작으로 2018년 4월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된 여승주 사장의 취임 원년인 올해는 하반기에 접어든 현재까지 추가 자본 확충 계획이 없는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사상 최저 0%대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채권시장이 경색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한 동양생명, 신한생명 등 다른 보험사들도 발행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외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이 하락하고 있는 점도 채권 발행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 신평사 피치(Fitch)는 지난 4월 한화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을 ‘A+’에서 ‘A’로, 장기발행자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신평사인 나이스(NICE)신용평가도 지난달 한화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과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각각 ‘AAA’, ‘A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

현재 한화생명의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금융당국 권고치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국내 3대 대형 생보사 중 유일하게 200%대에 머물러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한화생명의 RBC비율은 245.6%다. 다른 대형사인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RBC비율은 각각 325%, 346.1%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현행 자본적정성 지표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는 100% 이상의 RBC비율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 중 한화생명을 비롯한 전 보험사를 상대로 K-ICS 3차 계량영향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보험 자본건전성 선진화 추진단’을 통해 국제보험자본기준(ICS) 개정사항과 국내 금융산업의 특성을 추가 반영한 K-ICS 3차 개편안(3.0)을 마련한 바 있다.

금융위는 이번 계량영향평가를 통해 보험사의 수용 능력과 금융시장 여건 등을 고려한 제도 연착륙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올해 자본 확충 계획에 대해 “현재까지 추가적인 자본 확충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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