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화장품 힘드네” ··· 신사업 외도 나선 배해동 회장

최종수정 2020-07-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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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로드숍’ 사드사태 이후 실적 곤두박질
코로나 쓰나미까지··· 화장품 사업 회복 어려워
금융업 손뻗어 벤처기업에 수백억 쏟아부어

그래픽=박혜수 기자
수년 째 화장품 사업 실적 악화로 골머리를 앓던 토니모리가 다양한 신사업에 눈을 돌린다. ‘1세대 로드숍’으로 2010년 초반 전성기를 누렸던 토니모리는 사드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실적이 주저 앉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자 배해동 회장은 다른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아보기로 했다. 금융업에 진출해 성장 가능성 높은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등 ‘돈’ 될 만한 사업을 고르는 투자 쇼핑에 나섰다.

6일 토니모리에 따르면 지난 5월 자회사 주식회사 토니인베스트먼트를 통한 신기술사업금융업의 본격 진출을 알렸다. 토니모리는 토니인베스트먼트에 자본금을 100억원까지 증자하기로 결정하고, 유상 증자를 통해 추가 출자를 진행했다.

토니인베스트먼트는 모기업이 화장품 기업인 점을 활용해 헬스케어와 뷰티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10년 이상 벤처투자 업무를 수행한 김승대 이사 등 총 5명의 운용인력을 영입했다.
그간 토니모리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연구기업인 에이투젠 인수를 비롯해 반려동물산업 전문기업 피엘그룹에 투자하는 등 벤처투자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왔다. 앞서 토니모리는 2018년 신주 유상증자 참여 등을 통해 바이오벤처 에이투젠의 지분 80%를 3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현재 에이투젠의 기업가치는 토니모리 인수 시점 대비 5배 이상 높아진 200억 원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이번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에이투젠’ 사업과도 연관이 깊다.

에이투젠이 ‘마이크로바이옴’ 조절을 통해 질병 예방이 가능한 2건의 국책 과제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에이투젠이 선정된 이번 국책과제들은 비만·근감소증을 개선할 수 있는 두 종류 미생물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다. 향후 에이투젠이 비만 개선 효능 개발에 성공할 경우 토니모리의 이너 뷰티 제품 개발 시 많은 부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니모리가 신기술 부문에 확장하는 데에는 주력 사업인 화장품의 저조한 실적과 연관이 깊다. 중국의 사드 사태 이후 시작된 매출 위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않고 있는 것이다. 토니모리는 2017년 2057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8년 1809억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에는 1720억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7년 적자전환(영업손실 19억 원) 이후 3년 연속 적자 행진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실적 회복은 더욱 어렵게 됐다. 지난 1분기 토니모리는 영업손실 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4억원) 대비 적자 폭이 5배가량 확대됐다. 매출도 414억원에서 331억원으로 20% 감소했다. 이 중 로드샵 매출은 지난해 164억에서 62억 원으로 급감했다. 지난 3월에는 국내는 물론 관광객의 매장 방문이 끊기자 주요 매출권으로 통했던 명동점 점포도 결국 정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국내 대기업들 역시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분위기다”며 ”더욱이 최근 뷰티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시점에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하지 않는 이상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변상이 기자 bse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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